(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스타다큐 마이웨이' 유난희가 쇼호스트로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25일 방송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대한민국 '1호 쇼호스트' 유난희가 출연해 아나운서 22번 낙방의 역사부터 가족과 집을 최초로 공개했다.
유난희는 1995년 한국 최초의 홈쇼핑 방송 진행을 맡으면서 국내 1호 쇼호스트가 됐다. 개국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1시간 1억 매출 달성, 2012년에는 홈쇼핑 최초 분당 1억 매출 돌파, 홈쇼핑 최초 억대 연봉 기록까지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프리랜서 선언 후에도 계속해서 '최초'의 길을 열어나가며 '최초'와 '최고'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유난희의 원래 꿈은 방송국 아나운서였다.
그는 "쇼호스트라는 직종이 없었다. 22번의 아나운서 시험에서 다 떨어졌다. 나이가 30세가 됐다. 뽑아주지 않는다. 자격 요건에서 안 되는 부분이어서 포기했다. 그래도 미련이 있었다. 1995년에 신문 하단에 작은 광고가 있어 원서를 넣었고 합격해 지금의 쇼호스트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방송국 시험을 보러 갔는데 다들 너무 예쁜 거다. 화장은 나 혼자 너무 괴기스러워서 주눅들었다. 그 당시 쟁쟁한 분들과 봤다. 백지연, 정은아, 이금희, 오영실 아나운서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난희는 "의외로 IMF 때 급속도로 성장했다. 부도난 업체가 많았다. 옷 브랜드였는데 땡처리 상품 미팅을 하는데 너무 고생한 게 보였다. 아버지벌 되는 분이었다. 방송쟁이들의 마음으로 (초췌한) 사장님을 나오게 했다. 끝에 서계셨는데 회사 사정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공장을 처분하고 농사를 지으러 간다고 도와달라 했고 3천장 다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잘됐다고 축하하는데 갑자기 내 앞에서 무릎을 꿇는 거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 아버지벌인데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저희를 살리셨어요'라며 무릎을 꿇고 우시는 거다. 그때 다 울었다. 너무 감사하다고 이거 어떻게 파나 고민했는데 그게 도화선이 돼 매출이 잘됐다. 공장문을 닫지 않고 다시 일어났다"며 감격한 당시를 회상했다.
절친인 배우 김성령,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은과 만났다.
유난희는 "케이블 TV 시험방송 1호 아나운서 95년에 인터뷰를 했다. 기자가 얼마 전에 최진실 씨 인터뷰를 했는데 너무 닮았다고 하더라. 나중에 기회되면 두 분을 모시고 싶다고 해서 얼른 성공하세요 하더라. 못 만났다. 이경은도 그렇게 말하더라. 나를 보자마자 진실이 언니 닮았다고 했다. 나야 좋지. 예쁜 사람 닮았다고 하면"이라고 웃었다.
김성령은 "언니가 진실이 많이 닮았다"라며 동조했다.
사진= TV CHOSU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