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작은 아씨들’이 새로운 무대를 예고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7회에서는 정란회를 무너뜨리기 위한 오인주(김고은 분)와 오인경(남지현)의 숨 가쁜 움직임이 그려졌다. 푸른 난초를 둘러싸고 드러나기 시작한 인물들의 진짜 욕망은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어내며 더욱 짜릿해질 2막을 알렸다.
오혜석(김미숙)의 죽음은 오인주와 오인경에게 큰 죄책감을 남겼다. 예상외로 진범은 금방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오혜석의 곁에서 집안일을 도와주던 천상혁(전진오)이었다. 과거 토지 투자에 실패했던 그는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한 오혜석에게 복수심을 숨긴 채 접근, 수년 동안 때를 노려왔던 것. 여기에 그 역시 푸른 난초를 가진 사람 중 하나였다는 사실은 충격을 안겼다.
곧 저택 안에 숨겨져 있던 패닉룸과 난초를 발견한 오인주와 오인경. 푸른 난초를 처음 직접 손에 쥐게 된 오인경은 “이 기사 쓰지 못하면 내가 죽을 거 같아”라며 정란회의 비밀을 밝히겠다는 절실한 마음을 드러냈다. 전과는 다른 동생의 각오를 눈치챈 오인주는 자신이 700억 원의 소유자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다 함께 안전한 싱가포르로 이동한 뒤 비자금 장부를 세상에 밝힘으로써 정란회를 없애버리자고 제안했고, 오인경은 이를 받아들였다. 마침내 두 사람이 같은 곳을 향하게 된 순간이었다.
집안 수색은 계속됐다. 세 사람은 오혜석이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을 시절의 사진까지 찾아냈다. 미군 병동의 모습이 담긴 사진 안에는 원기선(이도엽)을 포함한 열두 명의 한국군과 오혜석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정란회의 시초를 이룬 사람들이었다. 살아남은 이들 중에는 실종된 최희재(김명분)가 있었다. 그리고 최희재의 아들이 바로 최도일(위하준)이었다.
이들 가족을 둘러싼 의문을 풀기 위해 오인주와 오인경은 최도일의 모친 안소영(남기애)을 만났다. 안소영은 과거 재개발 지역에 살았던 당시, 철거민 대책위원장을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된 상태였다. 처음 두 사람에게 침묵을 지키던 안소영은 이내 아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말에 어렵게 입을 열었다.
안소영으로부터 최희재가 있는 곳의 힌트를 전달받은 오인주. 그는 최도일을 만나 어머니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도일의 반응은 싸늘했다. 오인주는 이어 안소영이 저질렀다는 살인이 실은 박재상(엄기준)의 부친 박일복의 짓이라는 것까지도 밝히며 함께 ‘복수’하자고 말했지만, 최도일은 끝내 답을 미룬 채 돌아섰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는 다시 오인주를 찾아왔다. 최도일이 건넨 국제난초대회 기사 사진에는 ‘싱가포르의 오인주’가 담겨있었다. 그는 진화영(추자현)이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흘렸다. 그러나 오인주가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 자매가 안소영을 만난 일로 최도일을 의심하기 시작한 박재상. 이로 인해 최도일은 그에게 변치 않은 충성의 증거로 오인주를 ‘처리’할 임무를 명령받은 상황이었다. 이런 이면을 알지 못한 채, 최도일과 함께 싱가포르로 떠나겠다고 말한 오인주. 과연 그가 진화영의 진실을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원령가의 내부에서도 심상치 않은 바람이 일었다. 저택의 다락으로 숨어든 오인혜(박지후)와 박효린(전채은)은 그곳에서 원상아(엄지원)가 직접 만든 인형의 집을 발견했다. 그 안에는 박효린의 그림과 똑같이 붉은 신발을 신은 채 목을 맨 인형, 그리고 푸른 난초가 놓여있었다. ‘닫힌 방’이라고 이름 붙여진 그 공간이 품은 비밀은 무엇일까. 원령가, 그리고 정란회의 바깥을 부수기 시작한 세 자매가 들여다볼 거대한 진실에 궁금증이 쏠린다.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