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이 이탈리아전 패배에 좌절한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잉글랜드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A 그룹 3 5차전에서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결승골을 기록한 이탈리아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탈리아전 패배로 조 최하위를 유지한 잉글랜드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네이션스리그 B 강등이 확정됐다.
잉글랜드는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헝가리에 0-1로 패했고, 독일, 이탈리아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리턴 매치에서는 무려 4골을 헌납하며 0-4로 크게 졌다. 여기에 이탈리아전마저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면서 팬들은 크게 좌절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팬들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을 데려오기를 원한다"면서 현재 잉글랜드의 경기력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주장 케인이 나섰다. 직접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25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케인은 "팬들의 답답함을 이해한다. 나 또한 잉글랜드의 팬으로서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궁극적으로 우리는 11월에 있을 월드컵에서 생길 일들을 판단해야 한다. 우리가 성공적인 대회를 치른다면 사람들은 이번 여름 겪었던 부진을 걱정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평가를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케인은 "우리는 개선해야 한다. 팬들은 항상 위대하고 우리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다음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팬들이 응원을 보내줄 것이라고 믿는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모두가 월드컵에 흥분할 거다.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는 미국, 웨일스, 이란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잉글랜드는 오는 11월 21일 이란과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