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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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육성재, 이종원 삶 훔쳤다…살기 가득한 눈빛 [종합]

기사입력 2022.09.25 08:38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육성재가 '금수저'로 이종원의 인생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24일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금수저’ 2회에서는 신비한 금수저의 능력을 이용, 부모를 바꾸면서 본격적으로 ‘인생 역전’에 돌입한 육성재(이승천 역)의 짜릿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앞서 죽음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이승천(육성재 분)은 금수저를 쥐고 황태용(이종원)의 집에 쳐들어가서 “밥 한 끼만 먹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승천은 황태용과 인생을 바꾸기 위한 마지막 식사만을 남겨둔 채 인생 체인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하게 했다.

황태용과 몸이 바뀐 이승천은 아들의 실종 소식에 경찰서를 찾아온 자신의 옛 가족과 마주쳤다. 울부짖는 부모님과 누나를 보며 애틋함과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을 통해 그가 원하던 금수저의 삶을 쟁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뇌를 겪게 될 것을 암시했다. 그런가 하면 간신히 의식을 찾은 황태용은 특급 금수저였던 이전까지의 자아를 망각한 채 흙수저의 삶을 살고 있었고, 원래의 기억과 새로운 기억이 혼재해서 경미한 정신 착란 증세를 일으키는 등 완전히 두 인물의 삶이 뒤바뀌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새 삶을 살게 된 승천은 안락한 환경과 부유한 생활에 만족했다. 하지만 밖에서 보기에는 완벽해 보였던 태용의 집안에도 이런저런 문제와 불화가 있음이 드러났다. 또한 승천은 30일 후에 자신이 다시 흙수저 승천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묘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멸시의 대상에서 하루아침에 학교 최고 권력자의 몸이 된 승천은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들, 은근히 자신을 무시하던 선생님들에게도 복수를 시작하며 ‘사이다’ 전개를 예고했다.



태용을 좋아하던 오여진(연우)이 갑자기 태용이 된 승천에게 입을 맞추며 승천, 태용, 주희, 연우 네 남녀의 애정 전선이 어떻게 재편될지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승천은 영민한 머리를 이용해 아버지와 새엄마, 비서 등을 비롯해 주변 환경에 대해 빠르게 파악해나가기 시작했고, 원래의 황태용과 주희가 집안끼리 약속한 약혼 관계였으며 태용이 주희를 짝사랑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하지만 별안간 주희가 파혼을 선언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도 묘한 긴장 기류가 흘렀다.

승천은 원래의 가족들을 챙기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용돈으로 비싼 옷을 구매해  엄마 진선혜(한채아)에게 보냈다. 하지만 선혜는 원래 자신의 아들인지도 모른 채 승천을 찾아와서 선물을 거절했고, “우리 승천이 좀 내버려 두라”라고 부탁했다. 초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진실을 밝힐 방법이 없어 속앓이 하는 승천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한편 주희는 승천이 된 태용을 만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함께 했던 경험을 이야기했지만, 이전의 자아와 현재의 자아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 태용은 기억을 떠올리기 버거워했다. 원래의 이승천에게 설렘을 느끼던 주희가 몸이 바뀐 태용에게도 설레어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태용은 괴롭힘의 주동자인 박장군(김강민) 패거리의 손에 이끌려 그의 집에 이르렀지만 본래의 자아가 발현되며 이전의 승천과는 달리 오만하고 당당하게 행동했다. 몹시 달라진 태도에 주눅 들었던 장군은 이내 태용을 향해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고, 집단 폭력이 이어졌다. 우연히 이 사실을 전해들은 승천은 곧장 장군의 집으로 달려가 태용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2회 말미에는 짜릿한 복수극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반전 엔딩’ 장면이 탄생했다. 몸이 바뀌기 전 장군에게 굴욕 당했던 기억을 떠올린 승천은 벽에 걸려 있던 장총을 꺼내 장군에게 겨누며 살기 가득한 눈빛을 보여줬다. 장전된 총알,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향해진 총구의 끝이 긴장감을 끌어올린 가운데 진짜로 총성이 울려퍼지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와 휘몰아치는 빠른 전개로 시청률도 수직 상승했다. 2회 방송은 전국가구 기준 7.4%(닐슨 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전날 대비 2%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육성재가 자신을 괴롭히던 장군일당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은 순간 시청률 10.2%(닐슨 코리아 제공)로 최고의 순간을 장식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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