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3:17
스포츠

필사적으로 막았다…9연패 마침표, '천금'같았던 필승조 역투

기사입력 2022.09.23 11:29 / 기사수정 2022.09.23 11:3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무조건 막아야 했다. KIA 타이거즈 필승조가 역투를 펼치며 지긋지긋했던 9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는 지난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KIA는 1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적시타와 박동원의 1타점 좌전 안타로 3-0 리드를 쟁취,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양현종은 5회까지 단 한 점만을 허용했다.

아슬아슬하게 앞선 KIA. 경기 후반이 분수령이었다. 3-1로 앞선 KIA는 7회 올 시즌 17홀드를 기록한 셋업맨 장현식을 기용했다. 장현식은 대타 오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서호철에 좌전 안타, 권희동에 몸에 맞는 공을 헌납했다. 하지만 박민우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8회도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손아섭과 박건우를 각각 1루수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장현식은 임무를 완수했다. 직구와 포크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고, 공 15개로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졌다.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정해영은 첫 타자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닉 마티니를 루킹 삼진으로 봉쇄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9회 KIA가 원하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정해영이 깔끔히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정해영은 2년 연속 30세이브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KIA가 마침내 9연패 사슬을 끊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6위 NC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이날 KIA가 또다시 패했다면, 5위 자리를 NC에게 내줘야 했다. 6위 추락 위기에서 필승조가 팀을 구출했다.

최근 KIA는 불펜진이 극심한 난조에 허덕였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2연전에서 4⅔이닝 동안 12자책점으로 무너졌고 LG 트윈스와의 2경기에서는 5이닝 13자책을 기록,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KIA는 연패 기간에 여러 차례 뼈아픈 대패를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NC전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중심을 잡은 정해영과 장현식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고, 박준표와 이준영이 제 몫을 해냈다. 지난 불펜 참사를 잊는 유의미한 퍼포먼스였다.

KIA는 '추격자' NC와 2번의 일전이 더 남아있다. 5위 수성이 달린 가장 중요한 경기다. 현재 KIA 불펜 마운드는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할 수 없다. 부상에서 복귀한 전상현이 아직 본궤도에 진입하지 못했고, '마당쇠' 윤중현이 왼손 유구골 골절상으로 이탈했다. 필승조가 견고함을 과시해야 한다. 정해영과 장현식이 5위 절대 사수의 열쇠를 쥐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