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1년 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배우 민지영이 심경을 전했다.
민지영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 년 전 오늘. 입술도 물집이 있었네요. 힘들었고 아팠고 무서웠고 외로웠어요. 나의 직업은 연기자였고 내 몸에 흉직한 흉터가 생긴다는 건 참.. 참... 그리고.. 너무나 무서웠던 그 날 그 때.. 내 옆엔 아무도 없었어요.. 그렇게 벌써 일 년이 지났네요.."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는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후 수술 자국을 드러내고 있는 민지영의 모습이 담겼다. 입술에도 물집이 잡힌 상태다.
그는 "그때는 참 나도 힘들었는데.. 무서웠는데.. 갑상선암은 암도 아니라고 착한 암이라고 유난 떨지 말라고 참 다들 그랬어요.. 갑상선 하나쯤 떼어낸다고 뭐 달라지는 거 없다고 그들도 갑상선 결절쯤은 다들 있다고요.."라면서 "암 그 단어는 정말 무서웠어요. 17년 동안 함께한 자식 같은 몽이가 떠났었고 이별을 감당하기도 미치게 힘든데 내가 암이라니.. 몽이랑 이별한 지 40일 만에.. 정말 힘들었어요"라고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더불어 "반려견의 죽음은 열 달을 품어 낳은 자식은 아니었지만 진정 내 아들처럼 17년 동안 내 자식처럼 너무나 아끼고 사랑한 내 자식이었기에 43살 자식이 없던 나에겐 17살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이었어요"라는 글로 또다른 아픔을 전했다.
이와 함께 민지영은 "경험해보지 않고 쉽게 얘기하지 마세요.. 제발요..ㅠㅠ"라면서 "시험관 시술, 쌍둥이. 이런 얘기도 제발 쉽게 하지 마세요. 자연을 거스르기 위해 억지를 부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쉽게 욕하지 마시고 쉽게 얘기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당부한 뒤 "다시 내 일을 하게 된다면.. 다시 나를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그동안 아프고 힘들었던 모든 경험을 연기로 쏟아내겠습니다. 사랑받은만큼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민지영 인스타그램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