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원더걸스 탈퇴 7년 만에 속마음을 털어논 선예가 부정적인 반응에 대처했다.
지난 2013년 1월 선예는 선교 활동을 하며 만나게 된 5살 연상 교포 출신 선교사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후 선예는 캐나다에서 활동할 것으로 알려져 원더걸스 활동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원더걸스 해체가 아니다"라며 "선예의 결혼이 원더걸스의 해체나 잠정 활동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선예도 리더의 지위를 계속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선예는 2015년 "앞으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또 한 가정의 아내로써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도록 하겠다"며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해지, 공식적으로 원더걸스를 탈퇴했다.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선예는 2018년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지만, 특별한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이후 3년 만에 선예는 tvN '엄마는 아이돌'으로 연예계에 복귀했다.
9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선예는 여전한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선예는 "처음에는 겁이 났다. 진짜 해도 되나 고민했다. 결혼 당시 이슈였지 않냐. 팬들 입장에선 서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결성된 마마돌 활동을 끝낸 선는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데뷔 15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선예는 "원더걸스를 버렸다"라는 당시 부정적인 반응을 언급했다. 선예는 "사실 저의 심리 상태는 제 안에 너무 물음표가 많았다"며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들, 무대를 설 때 감정들이 멤버들한테도 미안해졌다"고 책임감을 느껴 탈퇴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선예는 "(결혼과 육아로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활동을 못 하고 있다고 오해를 하고 계셨다"며 "원더걸스가 밴드 준비를 하면서 공백이 2~3년 정도 됐다"며 길어졌던 원더걸스의 공백기를 해명했다.
수많은 오해와 악성 댓글을 받았던 선예는 "나 때문에 멤버들이 상처받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공식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야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방송으로 인해 선예의 원더걸스 탈퇴가 다시 언급되기 시작했다. 이에 선예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연히 저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선택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당사자인 멤버들과 회사에 지속적으로 상의하고 또 사과를 드렸다. 정말 감사하게도 저의 결혼에 대한 선택을 인정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우리 멤버들과 멤버들에 가족들, 또 회사에 평생의 마음의 빚을 지고 살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선예는 "계속해서 저에게 무분별한 말투와 화법으로 악의적인 공격을 해대는 분들께는 사실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뭘 더 원하시는지, 무슨 말을 더 듣길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혼식 기자회견때도 분명 은퇴가 아니라, 목소리가 살아있는 한 노래를 할 것이라 약속을 드렸었고, 어쩌다 보니 10년이란 시간이 흘러 다시 노래를 하게 되었다"는 선예는 "제가 그 당시 이기적인 선택을 한 것은 맞지만 집안 내부의 일들을 속속들이 다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고 지나치게 파고드는, 비합리적인 의도로 접근하시는 외부인들께는 더이상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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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