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다이어트 강요로 인해 갈등하는 부부와 상담했다.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이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남편 때문에 갈등을 겪는 부부를 상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내는 남편의 다이어트 강요로 인해 상담을 신청했다. 미리 공개된 영상에서 남편은 옷을 고르는 아내에게 "내가 봐서는 살찐 사람들은 치마 입으면 안 된다. 바지 입은 게 훨씬 낫다"라며 쏘아붙였다. 남편은 아내가 밥을 먹지 못하도록 밥그릇을 뺏기도 했고, 아내는 "내가 그렇게 뚱뚱하고 짐승 같냐"라며 분노했다.
하하는 "신청하셨다는 걸 알았을 때 기분이 어떠셨는지"라며 질문했고, 남편은 "당황은 했지만 이 프로가 무슨 프로인지 정확히 몰랐기 때문에"라며 털어놨다.
김응수는 "남편분은 아내분한테 오은영 리포트에 나가서 어드바이스를 들어보자 했을 때 나가는 이유가 다이어트이기 때문에 안 하겠다고 하신 거냐"라며 궁금해했고, 남편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해서 왔다"라며 못박았다.
특히 남편과 아내는 함께 가게를 운영 중이었고, 일상생활 도중 여러 차례 싸움이 벌어졌다. 아내는 3~4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병원을 다녔는데 약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한다. 약에 의존하면 안 되고 네가 이겨야 된다고 생각하낟. 어쩔 때는 죽으려고 창문으로 뛰어들려고 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하하는 "다른 문제도 아니고 먹는 문제 때문에 부딪히는 게 사실 안타깝다"라며 탄식했고, 아내는 "건강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남들 보기에. '남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냐'라는 거다"라며 하소연했다.
오은영은 "남편분은 건강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고 살 빼라는 퍼센트와 아내가 멋지게 보이기를 바라는 마음의 퍼센트를 본다면 몇 대 몇이냐"라며 물었고, 남편은 "60 대 40이다. 60%가 예뻐 보이는 거다"라며 고백했다.
오은영은 "실제로 배우자의 외모나 체중에 따라 결혼 만족도가 달라진다고 한다. 미국 한 연구에 의하면 배우자가 과체중일 때 결혼 만족도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부부 갈등이 발생할 확률이 훨씬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니까 이왕이면 어떤 모습이어도 서로 아끼면 좋겠지만 인간 안에는 이러한 면들이 있다는 걸 알고 넘어갈 필요는 있을 것 같다"라며 설명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