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전채은이 '작은 아씨들'에서 소름 돋는 그림으로 몰입을 더하고 있다.
지난 17, 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5, 6회에서 박효린(전채은 분)의 복잡한 가정사가 드러났다. 온실 속 화초 같았던 박효린이 사실은 부모의 불화 속에 고통을 받고 있었던 것.
그런가 하면 박효린이 진화영(추자현)의 죽은 현장을 떠올리게 만드는 진홍색 하이힐을 신은 여자의 그림을 그려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진난만해 보였던 박효린이 아버지 박재상(엄기준)의 폭력적인 행동에 공황발작 증세를 보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불안감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면제를 복용한 박효린은 오인주(김고은)와 오인혜(박지후)에게 엄마 아빠가 싸운 날엔 숨이 막히고 죽을 것 같았다며 자해 흔적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는 무서운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해보라는 오인혜의 조언에 박효린이 예상치 못한 그림을 그려냈다. 진홍색 하이힐을 신고 목을 매단 여자의 그림을 그린 것.
마치 진화영의 죽음 현장을 자동으로 떠올리게 만드는 이 그림을 발견한 오인주는 그를 심문했다. 하지만 박효린은 오래전부터 그 장면이 희미하게 떠올랐다고 말하며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듯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더불어 박효린이 진화영이 죽은 날 그의 집으로 가는 박재상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발견했다. 하지만 박효린은 오인주에게 “우리 아빠가 거기 갔다고 해서 그 언니를 죽였단 뜻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블박 영상, 제 거예요. 혹시라도 언니가 허락 없이 가져가면 저 죽어버릴 거예요”라며 단호하게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박효린이 오인혜와 하이힐 그림에 대한 장면을 떠올리기 위해 호흡하며 집중하는 과정에서 이내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그건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이야”라며 계단실 문으로 향해, 하이힐 그림의 전말은 무엇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이렇게 전채은은 순진무구함 뒤 감춰진 두려움, 불안 등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탄탄한 연기로 그려내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더욱이 진화영 죽음을 연상케 하는 그림으로 인해 사실이 무엇인지 추궁당하면서도 아버지 박재상을 끝까지 감싸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작은 아씨들'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작은 아씨들'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