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5주년을 맞이해 창간해인 2007년, 그리고 2022년 현재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스타들,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추억의 드라마와 예능들을 되짚어봤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2007년 'Tell Me'(텔 미)로 복고 열풍을 일으켰던 원더걸스, 지금은 각자의 다른 영역에서 다양한 삶을 살고 있다.
2007년 JYP엔터테인먼트 최초 아이돌 걸그룹 원더걸스가 데뷔했다. 당초 원더걸스는 선예, 예은, 현아, 소희, 선미 5인조로 활동했다. 데뷔곡 'Irony'(아이러니) 활동이 종료되자 현아는 건강상의 문제로 탈퇴하고 유빈이 새 멤버로 영입됐다.
미국 어반 힙합 곡 'Irony'로 순조롭게 데뷔한 원더걸스는 이후 콘셉트에 큰 변화를 준다. 당시 청순, 큐티 콘셉트로 정형화되어있던 걸그룹계에 원더걸스는 'Tell Me' 레트로 복고 콘셉트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원더걸스는 얇은 파마머리와 스트라이프 팬츠, 레이스 스커트, 무릎까지 오는 레깅스까지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가요계에 충격을 줬다.
60~80년대 미국 가요 시장이 떠오르는 'Tell Me'는 80년대 팝가수 Stacey Q의 'Two Of Hearts'를 샘플링하며 후크송의 시대를 열었다. 단순하고 따라하기 쉬운 멜로디와 안무를 반복시키며 중독성을 높였다.
당시 원더걸스는 KBS 2TV '뮤직뱅크' 통산 6주 1위, 9년 동안 걸그룹 노래 중 멜론 차트 톱10 최장 기간 진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UCC 열풍까지 이어져 수많은 'Tell Me' 커버 댄스 영상이 만들어졌다. 원더걸스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자랑했다.
이어 원더걸스는 'So Hot'(쏘 핫), 'Nobody'(노바디), '2 Different Tears'(투 디프런트 티얼스)까지 복고 콘셉트에 집중했다. 중간의 선미의 탈퇴, 혜림의 영입으로 멤버 변화가 생겼지만 원더걸스는 굳건하게 콘셉트를 고수했다.
2015년 선예, 소희의 탈퇴, 선미의 합류로 원더걸스는 4인조로 개편하며 밴드 콘셉트로 전향했다. 데뷔 1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멤버들은 직접 악기를 배워 눈길을 끌었다. 3년의 공백기를 갖고 발매한 정규 3집 'REBOOT'는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전곡이 채워져 음악적 성장을 입증했다.
밴드로 전향한 원더걸스는 'I Feel You'(아이 필 유), '아름다운 그대에게', 'Why So Lonely'(와이 소 론리) 등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2월 굿바이 싱글 '그려줘'로 그룹 활동을 마무리했다. 같은해 1월 예은, 선미가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된 것.
유독 멤버 교체가 잦았던 원더걸스 여섯 멤버 유빈, 예은, 선예, 선미, 소희, 혜림은 현재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선예는 2012년 11월 이듬해 1월 결혼식을 올리고 남편과 캐나다로 향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24세의 현직 걸그룹 멤버의 결혼에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같은해 10월 선예는 첫 딸을 출산했고, 2015년 공식적으로 팀을 탈퇴했다.
당시 원더걸스는 밴드 개편을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라 선예의 결혼, 출산으로 인해 긴 공백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선예는 "나 때문에 멤버들이 상처받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공식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야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탈퇴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2016년 차녀, 2019년 삼녀를 출산한 선예는 세자매의 엄마로 사는 근황을 SNS를 통해 공유했다. 그러던 중 선예는 tvN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9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첫 화부터 현역 시절 그대로의 무대 실력을 보여준 선예를 보고 많은 팬들은 반가움을 자아냈다. '엄마는 아아돌'로 결성된 마마돌을 통해 음악방송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데뷔 15년 만에 첫 번째 솔로 앨범 'Genuine'(제뉴인) 발매했다. 현재는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선예에 이은 원더걸스 두 번째 유부녀는 가장 마지막에 합류한 혜림이 됐다. 2020년 7월 혜림은 태권도선수 신민철과 결혼했다. 결혼에 앞서 소희, 선미, 유빈은 브라이덜 샤워를 열어주며 눈길을 끌었다. 또 결혼식에는 예은이 축가를 맡아 남다른 애정을 자랑했다.
올해 2월 혜림은 아들을 품에 안았다. 유튜브 채널 'Lim's diary'(림스 다이어리)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유빈은 2020년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되고, 소속사 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첫 소속 아티스트로 유빈은 원더걸스 멤버 혜림을 영입했다. 혜림의 남편 신민철, 이세호, 소이에, 김현치 등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후배를 양성하고 있다.
최근 유빈은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두 번째 세계'에 출연 중이다. AOA 출신 신지민, 마마무 문별, 오마이걸 미미, 우주소녀 엑시, 모모랜드 주이, 빌리 문수아, 클라씨 김선유와 경연을 펼치고 있다.
원더걸스의 데뷔부터 해체까지 유일하게 자리를 지켜온 예은은 그룹 활동을 할 때부터 핫펠트(HA:TFELT)라는 예명으로 솔로 활동을 이어왔다.
2017년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되고 다이나믹 듀오의 아메바컬쳐로 이적했다. 'MEiNE', 'Deine, ' Happy Now', 'La Luna', 'Summertime', 'LEFT' 등을 발매하며 음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선미는 2010년 활동을 중단하고 긴 공백기를 가졌다. 2013년 원더걸스 합류가 아닌 선미는 솔로 '24시간이 모자라'를 공개했다. '보름달'로 섹시 콘셉트 강자로 자리매김한 선미는2015년 다시 원더걸스로 합류했다. 합류 후 해체까지 원더걸스로 활동한 선미는 이후 어비스컴퍼니로 향했다.
소희는 2014년 이병헌의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배우로 변신했다. 드라마 '안투라지', '으라차차 와이키키 2', '미씽: 그들이 있었다', '서른, 아홉' 등에 출연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