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축구 선수 이천수가 고려대학교 입학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이천수와 심하은의 딸 이주은 양이 영어 학력 평가를 준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천수는 영어 공부 중인 이주은 양과 함께 있었고, "이레 오지"라며 말했다. 이에 심하은은 "주은이가 처음으로 영어 학력 평가를 나간다. 전국 영어 학력 평가여서 내심 긴장은 하고 있을 거다. '편하게 봐' 했지만. 마침 미국에 살고 있는 친구와 친구 딸이 한국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든든한 지원군이자 긴장도 풀어줄 겸 영어 하면서 놀라고 친구를 초대했다"라며 밝혔다.
이천수는 "아빠가 인사 같은 것 좀 해야 되지 않냐. 한국말 잘 못한다고 하더라"라며 물었고, 이주은 양은 "'헬로. 이레' 한 다음 '웰컴 투 마이 하우스'"라며 설명했다.
이천수와 심하은은 영어가 서툴렀고, 손님들과 대화하기 위해 이주은 양에게 영어를 배웠다. 심하은은 "막상 말하려고 하니까 새하얘진다"라며 하소연했다.
또 심하은은 손님을 초대한 이유에 대해 "첫 시험이어서 사실은 경험 삼아 OMR 카드가 어떻게 생겼고 그런 걸 경험해 보라는 거다"라며 당부했다.
이천수는 "아빠의 수능 이야기를 해줄까. 고려대학. 1999년 수능을 볼 때 축구를 했으니까 수능을 80점 맞으면 대학에 가는 거였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천수는 "80점 안 넘으면 입학을 못 한다. 아빠가 풀었다. 160점 맞았다. OMR 카드 받으면 약간 긴장된다. 그다음 못 푼 건 침 뱉어서 (찍기를) 한다. 연필 굴리기도 하고 지우개 굴리기도 한다"라며 회상했다.
이후 손님이 도착했고, 이주은 양은 하이레 양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이천수와 심하은에게 통역을 해주기도 했다.
심하은은 친구인 정선혜 씨와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내신이라는 게 한국 엄마이다 보니까 신경 쓰여서 학원에 보내게 되더라. '주은이가 영어가 좋다니까 영어만 해라'라고 한다"라며 털어놨다.
이천수는 "이레가 봤을 때 주은이 영어 어떠냐"라며 질문했고, 하이레 양은 "잘한다. 잘하고 있다"라며 영어 발음에 대해 조언했다.
이천수는 하이레 양과 이야기를 나누고 난 후 자신의 컴퓨터가 있던 방을 치우고 이주은 양을 위한 공부방으로 꾸며줬다. 이주은 양은 "공부방 생기니까 너무 좋다. 집중이 된다"라며 기뻐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