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DRX가 4강 진입에 성공했다.
14일 라이엇 게임즈 측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에 출전 중인 DRX가 플레이오프 패자 2라운드에서 프나틱(Fnatic)을 2대1로 꺾으면서 패자 준결승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DRX는 국제 무대에서 6강을 넘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번 챔피언스를 통해 떨쳐 냈다. 올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마스터스 스테이지1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마스터스 스테이지2에 출전했던 DRX는 두 번 모두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승자 준결승에서 패한 뒤 패자 2라운드에서 연이어 패배하면서 5~6위에 머문 바 있다.
◆역스윕 드라마! 프나틱 격파한 DRX
DRX는 13일 열린 챔피언스 플레이오프 패자 2라운드에서 프나틱을 상대로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면서 드라마 같은 승리를 따냈다.
‘아이스박스’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프나틱의 노림수를 읽지 못한 DRX는 7대13으로 패배했다. '어센트'에서 열린 2세트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친 DRX는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에 4대8로 크게 뒤처졌던 DRX는 후반에 수비 진영으로 전환한 뒤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후반 2라운드에서 '제스트' 김기석이 4킬을 쓸어 담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DRX는 한 라운드를 내준 뒤 세 라운드를 연이어 가져가면서 라운드 스코어 9대9 동점을 만들었다. 프나틱에 2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마코' 김명관의 클러치 플레이 덕에 12대12로 연장전에 돌입한 DRX는 '버즈' 유병철이 살아나면서 14대1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프랙처'에서 진행된 3세트에서 DRX는 공격과 수비 진영에서 모두 상대보다 한 수 위 실력을 뽐내면서 라운드 스코어 13대9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 유병철의 슈퍼 플레이를 앞세워 기세를 올리며 6대1까지 앞섰던 DRX는 작전 타임 이후 달라진 프나틱의 플레이에 연달아 실점하면서 전반을 6대6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첫 라운드에서 극적으로 스파이크가 폭파되면서 앞서 나가기 시작한 DRX는 한 라운드씩 주고 받으면서 시소 게임을 펼쳤다. 10대9로 앞선 상황에서 DRX는 후반 8, 9라운드를 연이어 가져갔고 10라운드에서 '알비' 구상민이 첫 킬을 올린 뒤 '스택스' 김구택이 프나틱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리버스 스윕으로 패자 준결승에 진출했다.
◆상대전적 2대1로 앞서는 FPX와 리매치 성사
매 경기마다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DRX는 17일 새벽 2시에 유럽/중동/아프리카 대표 펀플러스 피닉스(FunPlus Phoenix; FPX)와 패자 준결승전을 치른다. DRX가 해당 경기를 승리한다면 패자 결승에 진출해 최소 3위를 확보한다. FPX는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남미 대표 크루 이스포츠(KRÜ Esports)를 꺾었지만 승자전에서 북미 대표 엑스세트(XSET)에 패한 뒤 최종전에서 다시 크루 이스포츠를 제압하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DRX에 패배한 뒤 패자 1라운드로 내려간 FPX는 남미 대표 레비아탄(Leviatán)을 2대0으로 꺾었고 이어진 2라운드에서 엑스세트와의 풀세트 연장전 끝에 2대1로 복수에 성공하면서 DRX를 만나게 됐다.
DRX와 FPX의 상대 전적은 DRX가 2대1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 팀은 올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마스터스 스테이지2 그룹 스테이지 승자전에서 처음 만나 DRX가 2대1로 승리했다. 나란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 팀은 패자 2라운드에서 다시 만났고 FPX가 DRX를 2대0으로 꺾으면서 상위 라운드에 진출,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번 챔피언스 8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만난 두 팀의 승부는 DRX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상대 전적 2대1로 앞서 나간 DRX는 17일 패자 준결승에서 FPX를 다시 만나면서 올해에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패자 준결승 이전 시간인 16일 오후 11시에는 최종 결승 진출을 놓고 북미 대표 옵틱 게이밍(Optic Gaming)과 브라질 대표 라우드(LOUD)가 승자 결승에서 맞붙는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마스터스 스테이지1 우승팀인 옵틱 게이밍은 이번 챔피언스에서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한 팀이다. 라우드는 16강 그룹 스테이지 승자전에서 옵틱 게이밍에 1대2로 패배한 것을 제외하고 제타 디비전(Zeta Division)과 레비아탄, DRX를 모두 2대0으로 꺾고 올라왔다. 두 팀은 마스터스 스테이지1 결승전에서도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18일 오후 11시 대망의 결승전 펼쳐진다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이스탄불 대망의 결승전은 18일 오후 11시에 진행되며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최종 결승에 참여하는 팀은 승자 결승과 패자 결승을 승리하고 올라온 두 팀으로, 16일 오후 11시에 진행되는 승자 결승과 17일 오후 11시에 펼쳐지는 패자 결승 이후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결승전을 앞두고 진행되는 오프닝 세리모니에는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여가수 '아시니코(Ashnikko)'가 참여해 무대를 빛낸다. 2017년에 데뷔해 일렉트로닉과 힙합 장르의 음악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아시니코는 이번 발로란트 챔피언스의 주제곡 'Fire Again'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