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장 접전 승부. 강재민(25)이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지난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시즌 14차전에서 2-1로 이겼다. 9회까지 1-1 동점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한화가 10회초 공격에서 득점을 올리며 귀중한 리드를 잡았다. 10회말 마운드에는 9회부터 투구를 펼쳤던 강재민이 섰다.
9회말은 매우 아슬아슬했다. 강재민은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고,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이후 대타 김석환을 3루수 뜬공으로 막았으나 나성범에 고의사구, 소크라테스 브리토에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끝내기 패배 위기. 강재민은 최정용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마지막 이닝은 깔끔했다. 강재민은 김선빈과 박동원을 각각 2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묶은 뒤 대타 이정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봉쇄했다. 비록 세이브는 아니었지만, 강재민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4.35에서 4.15로 낮췄다.
강재민은 주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 갈 길 바쁜 호랑이 군단은 강재민의 고춧가루에 호되게 당했다.
경기 후 강재민은 "팀이 계속해서 이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9회 위기도 있었는데 잘 막아냈고 10회초 야수들이 점수를 내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기쁜 소감을 밝혔다.
이어 9회말 고비를 돌아본 강재민은 "첫 타자 볼넷 이후 컨트롤에 신경 쓰면서 주자를 더 이상 내보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남은 시즌 강재민의 목표는 무엇일까. 개인 기록보다 팀을 생각했다. "나의 기록보다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마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공 하나하나 최선을 다한다면 내년에도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피칭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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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