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마이클 캐릭, 토트넘으로 재이적?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캐릭-베르바토프, 맞트레이드 되나?'

후안데 라모스 토토넘 핫스퍼 감독이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할 1순위로 불과 16개월 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26)을 꼽았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5일  "라모스 감독은 토트넘을 떠났던 캐릭이 내년 1월에 토트넘으로 돌아오길 원하고 있다"면서 "토트넘의 순위 향상을 노리는 라모스 감독은 창조적인 공격력을 위해 캐릭을 영입 타깃으로 삼았다. 그는 토트넘의 취약점인 중앙 미드필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캐릭를 점찍었으며 토트넘 구단도 그를 다시 데려올 것이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역시 같은 날 "라모스 감독이 16개월 전 토트넘을 떠난 캐릭의 영입을 위해 1800만 파운드(약 339억 원)를 책정했다"고 캐릭의 토트넘 재영입 소식을 실었다. 이 소식은 캐릭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토트넘 골잡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맨유로 이적하면 환영한다"고 언급한 하루 뒤에 보도된 것이어서 프리미어리그 팬들의 관심을 끌게 했다.

캐릭은 프리미어리그의 오랜 중위권 팀이었던 토트넘을 2005/06시즌 리그 5위로 이끈 심장 역할을 수행했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뛰어난 공수 조율 능력과 정확한 롱패스를 발휘하며 토트넘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 것. 그러자 '제2의 로이 킨' 부재로 어려움에 빠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토트넘의 돌풍을 이끈 캐릭을 지난해 여름 1860만 파운드(약 350억 원)에 영입했고 그는 맨유 역사상 5번째로 몸값이 비싼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 시즌 맨유의 주전으로 자리 잡아 홀딩맨 역할을 성실히 소화하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오언 하그리브스와 안데르손 같은 포지션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최근 교체 멤버로 모습을 내밀고 있어 팀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잉글랜드 현지 언론에서는 그가 두 이적생에 의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고 보도하며 토트넘 이적설에 무게감을 실었다.

이에 대해 캐릭은 데일리 메일을 통해 "포지션 경쟁은 문제되지 않으며 나는 나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반드시 주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고 말한 뒤 "맨유의 젊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 내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주전 경쟁을 반기고 있다"고 맨유에 계속 남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맨유는 지난 여름부터 베르바토프의 영입을 꾸준히 추진했고 토트넘도 캐릭을 원하고 있어 두 선수의 맞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짐작할 수 있다. 캐릭이 계속 맨유에 머무를지 아니면 토트넘으로 돌아가 리그 14위로 고전중인 팀 성적을 끌어올릴지 내년 1월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마이클 캐릭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