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전 세계에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수리남'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수리남'의 배경이 된 남미 국가 수리남이 드라마 제작사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
지난 9일 공개된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 2011년 실제로 수리남에서 마약 밀매조직을 운영하다 체포된 조봉행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각색했다.
윤종빈 감독이 연출했으며 배우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장첸 화려한 라인업으로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4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공개 3일 만에 누적 시청 시간 2천 60만을 기록했으며 한국, 홍콩, 싱가포르, 케냐 등 13개국의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TV 쇼 부문 글로벌 톱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수리남'을 향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배경이 된 남미 국가 수리남이 '수리남' 제작사에 항의하겠다고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수리남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알베르트 람딘 외교·국제사업·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전날 한국 드라마 수리남을 언급하며 극 중 수리남을 마약 국가 이미지로 묘사한 것에 불만을 내비쳤다.
알버트 람딘 외무장관은 "'수리남'에서 수리남을 마약 운송 국가로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리남을 겸임하고 있는 주 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에 수리남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된다”며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한국 외교부도 상황을 주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산 속 무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배우들과 제작진이 땀과 열정을 쏟아부어 만든 '수리남'이 무사히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넷플릭스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