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비틀즈 출신 존 레논의 암살범으로 유명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12번째 가석방 신청을 낸 가운데, 법원이 이번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다수 매체는 뉴욕의 교도소 그린 해븐 코렉셔널 퍼실러티 측이 채프먼의 가석방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980년 12월 8일 채프먼은 존 레논의 자택 앞에서 그에게 38그경 리볼버를 발사해 살해했다. 사건 발생 직전 그는 당시 레논과 그의 아내 오노 요코가 함께 발매한 앨범 'Double Fantasy'에 레논의 사인을 받았다. 그 후 레논은 오노와의 마지막 녹음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채프먼에게 살해당했다.
사건 발생 후 체포된 채프먼은 자신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음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해 채프먼은 1981년부터 40년 넘게 복역 중이다.
가석방 신청이 가능해진 2000년부터 2년 주기로 꾸준히 가석방 신청을 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2020년 11번째 가석방 신청 당시 레논의 아내 오노 요코는 채프먼의 석방을 오랫동안 반대해 왔으며 가석방 청문회에 그의 요청을 거절하라는 편지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채프먼은 "나는 레논을 살해했다. 그는 당시 매우 유명했고, 내가 개인적 영광을 좇은 것이 (살해의) 유일한 이유였다"면서 "나는 그 이후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야 했다"면서 자신이 사형당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교도소 측은 사회의 안전과 양립할 수 없기 때문에 그의 가석방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그가 출소하게 된다면 레논의 팬들로부터 보복 범죄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 그의 가석방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