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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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전향 김광삼, '제2의 김응국을 꿈꾼다'

기사입력 2007.11.16 01:11 / 기사수정 2007.11.16 01:11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1988년 투수로 입단한 후 교타자로 명성을 날렸던 '호랑나비' 김응국(전 롯데)의 사례도 있는 만큼 도전해 볼만한 일이기도 하다.

한때 LG 트윈스의 마운드를 이끌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가 전격적으로 타자 전향을 선언한 김광삼(27. 사진)의 포지션이 외야수로 결정되었다. 

LG 선수단의 호주 마무리 훈련을 지도 중인 김재박 감독은 15일 "호주에서 여러 포지션을 테스트 했는데 강한 어깨를 살릴 수 있고, 본인도 편안하게 생각하는 외야수로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뒤이어 "호주 와서 약 한 달 간 지켜보니 파워도 있고, 방망이도 잘 친다. 또, 투수에 비해 적극적인 성격이 요구되는 야수가 광삼이 본인의 성격과도 맞는 부분이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실제 경기에서 경험을 쌓아서 실전감각을 올린다면 다음 시즌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고무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용달 타격코치는 김광삼에 대해 "기대 이상이다. 1994년 시즌 전 LG에서 김재현(32.SK), 서용빈(36. 은퇴)을 지도할 때 이후 처음으로 가르치다가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너무 열심히 해서 오히려 말릴 정도다. 스윙 궤도와 허리 회전이 좋고 투구를 따라가는 눈도 좋다. 현재는 변화구 대처능력 향상과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는 훈련을 시키고 있고 번트 등 작전 수행능력에도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수로 뛰던 시절에도 성실한 훈련 자세를 보여주었던 김광삼. 그는 새로운 길 위에서도 성실한 모습으로 타자 전향에 힘을 쏟고 있다. 

김광삼은 "고등학교 때까지 투수 외에도 외야수를 봤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에 비해 큰 부담은 없다. 투수에 대한 아쉬운 마음은 지금 새롭게 도전하는 타자로서의 좋은 모습으로 떨쳐버리고 싶다. 아직 모자란 부분이 너무 많아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하나씩 채워나가는 게 지금의 목표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후반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뒷심에는 좌완 유망주였던 외야수 릭 엔키엘(28)의 활약이 있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김응국의 사례도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들어선 김광삼. 그의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질 지 기대해보자.

<사진=LG 트윈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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