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위기 때 힘으로 밀어붙이더라고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이 전날(8일) 원태인의 투구를 칭찬했다.
원태인은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를 9개나 맞았지만 볼넷은 한 개도 없었고 실점도 단 1점밖에 없었다. 위기 관리 능력도 뛰어났다. 이날 원태인은 병살타를 두 개나 잡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지웠다. 1회 1사 만루와 6회 1사 만루 위기를 모두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특히 6회 153km/h의 빠른 공으로 병살을 잡아내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박진만 대행도 원태인의 투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튿날 만난 박 대행은 "안타를 많이 허용하긴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그만큼 (원)태인이가 업그레이드됐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박 대행은 "어제는 힘으로 위기를 넘기더라. 스타일이 바뀐 것 같다. 원래 위기 때 피하거나 맞춰잡으려는 경향이 있던 선순데, 어제는 달랐다"라면서 "힘으로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능력도 생겼다"라며 흡족해 했다.
다만 원태인은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1-1 동점 상황서 내려왔기 때문. 이에 박 대행은 "원태인이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잘 뿌리고 있다. 우리 팀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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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