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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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빨리 완쾌해서 돌아와" [현장:톡]

기사입력 2022.09.09 07:1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진짜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

지난 9월 3일은 키움 히어로즈가 잊고 싶은 하루였다.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던 주전 2루수 김혜성이 문학 SSG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검진 결과 왼손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수술은 피했으나 회복까지 3~4주가 소요된다. KT 위즈와 치열한 3위 전쟁을 펼치고 있는 키움에게 초대형 악재가 발생한 셈이다.

키움은 곧바로 김혜성이 빠진 빈자리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배를 떠안으며 연승 행진이 '5'에서 중단됐다. 하지만 8일 고척 LG전에서 키움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김혜성의 대체자가 펄펄 날며 3-2 승리를 따냈다. 주인공은 2루수 장갑을 낀 김태진이었다.

김태진은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이정용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작렬하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6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는 채은성의 날카로운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낚아채며 실점을 막았다. 공수 양면에서 김태진은 히어로였다.

올 시즌 키움에서 주로 1루수 또는 외야수로 출전했던 김태진은 김혜성이 부상으로 제외된 후 꾸준히 2루 수비에 나서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혜성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 '유틸리티' 김태진을 점찍었다.

경기 후 김태진은 2루 수비 질문에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김)혜성이가 해준 만큼 100% 다 해줄 순 없지만, 그래도 좋은 플레이 등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김일경 코치님이 펑고를 쳐주시는데 흙이 아닌 잔디에서 공을 많이 받아보려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상 이후 김혜성과 개인적으로 나눈 대화가 있었을까. 김태진은 "혜성이가 죄송하다고 했다. 그래서 '뭐가 죄송하냐, 네가 최선을 다하다가 그렇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검진 결과가 나왔는데 걱정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태진이 김혜성에게 해주고 싶은 말.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진짜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빨리 완쾌해서 돌아오는 것이 팀에게 가장 중요하다. 혜성이는 팀에서 출루를 할 수 있는 '키'다. 빨리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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