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이 2억 원이 넘는 기부 금액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일부 대중들에 속상함을 토로했다.
박지윤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기사가 나서 많은 분들이 댓글을 주시기도 했는데 네 지난 제주 바자회의 결실로 기부를 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밤사이 이불을 끌어당길 정도로 날씨가 바뀌었는데 추우면 추운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태풍이나 큰불이 있을 때나 혹은 평온한 일상 가운데서도 우리 주변에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직접 가서 집을 짓고 밥을 푸고 몸으로 돕지는 못하지만 늘 마음은 함께하고 싶어서 이일을 해온 지 꽤 되었는데요. 돌이켜보니 2014년 이안이가 태어나던 해에 시작한 바자회를 2018년 대구에서 마지막으로 했고 누적 기부액이 2억 원이 넘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박지윤 바자회에서는 셀러분들이 모아주신 참가비를 모아 유기견 돕기로 기부했고 약속드린 대로 제 개인소장품 판매액 전액은 지난 수해와 태풍으로 피해 입으신 분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또 셀러 분들이 제주결식아동 돕기도에도 마음이 쓰신다고 하셔서 몇몇 업체가 함께 월드비전 프로젝트에 기부해 겨울방학에 결식아동 밀키트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라며 "이로써 누적 기부액은 220,008,939원이 되었네요 (중간에 작게 열린 프렌즈 바자회를 제외한 금액입니다)"라고 밝혔다.
박지윤은 "그리고 이런 건 털어버려야 더 큰 사람들이 될 수 있지만 귀가 있어 들린 이야기인데 바자회에 오신 어떤 분들이 '셀러 참가비는 누구 계좌로 가냐'며…'유기견 돕기라니까 박지윤이 먹는 건 아니네'라고 하셨다고 해요. 제가 욕망 아줌마로 불렸고 열심히 팔이 하는 것도 맞지만 제 신조는 '열심히 살고 열심히 쌓아서 나누는 큰사람 되자!' 입니다. 지난 세월 동안 바자회 하는 동안은 셀러분들에게 커피 한 잔 도시락 하나도 다 제 사비로 사드리면서, 판매해서 기부금을 모아주시면 거기에 뒷자리는 제 돈으로 채워서 기부하고 그래왔어요. 참가비를 받아 개인의 영위를 위해 사용하는 여느 마켓등과의 비교나 저울질은 말아주세요. 제 몸과 마음과 돈까지 쓰면서 남을 돕고자 했지만 내 재산을 불린다는 오해를 받는데 마음이 다쳐 바자회를 그만두고 오랜만에 용기를 냈지만 세상의 시선이란 참 곱지 않습니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저보다 더 궂은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선의라는 것은 인정받으려는 마음이 아니기에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용기를 내볼게요! 내일부터 연휴인데 또 태풍 소식이 들려와요, 부디 몸도 마음도 안전하고 평온한 연휴 되시길 바랄게요"라고 장문의 글을 마무리했다.
최근 박지윤은 2022 수해 이웃돕기, 제주 결식아동지원 등에 1천만 원 이상의 금액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한편 박지윤은 아나운서 출신 최동석과 2009년 결혼해 슬하에 1녀 1남을 두고 있다.
사진 = 박지윤 인스타그램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