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FC발라드림이 슈퍼리그 진출을 결정지었다.
7일 방송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58회에서는 FC불나방(박선영, 송은영, 안혜경, 서동주, 박가령, 홍수아)과 FC발라드림(박기영, 알리, 손승연, 민서, 경서, 서기)의 슈퍼리그 승격과 강등을 가릴 승강전이 펼쳐졌다. 승
강전에서는 FC불나방이 부상을 입은 신효범과 본업에 복귀한 박하나를 대신해 새로운 멤버 박가령과 홍수아를 영입,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날 선제골은 FC발라드림의 패널티킥으로 터졌다. 경서는 패널킥 100% 성공률의 주인공답게 빠른 속도로 막을 틈이 없는 완벽한 슈팅으로 다른 팀 감독과 선수들마저 놀라게 했다.
전반 내내 FC발라드림의 경서기 듀오가 멋진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손승연이 주저앉으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손승연은 탄탄한 수비는 물론 변칙적인 공격까지 선보이며 ‘뒷공간의 제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FC발라드림 후방의 핵심 멤버다. 특유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몸싸움은 FC발라드림의 무기 중 하나가 됐을 정도다. 그러나 이는 손승연이 그만큼 많이 뛰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릎에 무리가 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손승연은 무릎에 새롭게 테이핑을 받으면서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경서는 “언니가 저렇게 아픈 티를 내는 사람이 아닌데 진짜 아픈가보다”라며 걱정에 눈을 떼지 못했고, 알리도 바로 옆에서 “승연아 숨 쉬어”라며 손승연을 다독였다. 1골 앞서고 있지만 주전 수비수의 부상으로 FC발라드림도 방심할 수 없는 가운데 다시 후반전이 시작됐다.
손승연은 FC불나방의 공격을 번번히 끊으면서도 플레이를 마칠 때마다 고통을 참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손승연은 경기를 마친 후 이 때를 회상하며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것을 오늘 뼈저리게 느꼈던 것 같다”라며 “할 수 있을 것 같다. 해야만 한다 이런 생각이 앞섰다”고 인터뷰 했다.
그러나 주전 수비수가 평소처럼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일 수는 없는 상황인 만큼 FC발라드림은 후반전에서 두 골을 연달아 내어줬다. 하지만 골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FC발라드림은 계속해서 FC불나방의 골문을 두드렸고, 결국 경기 종료 직전까지 투기를 불태우던 경서가 마법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모든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기록하게 된 FC발라드림은 서기의 골든골로 슈퍼리그에 직행하게 됐다. 경기 직후 손승연은 박선영과의 충돌로 입었던 부상의 응급처치를 받기 위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손승연은 SNS를 통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걸 우리 발라드림이 증명해내고 보여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고, 동생들에게 고맙다“며 “부상당한 무릎은 경기가 끝나고 난 그 주에 빠르게 회복했다.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 우리 슈퍼리그 간다”고 전했다.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