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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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신' 나달, 클레이코트 대회 싹쓸이 도전

기사입력 2011.04.18 16:30 / 기사수정 2011.04.18 16:3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1위)의 첫 승 장소는 역시 '흙'이 깔린 클레이코트였다.

나달은 18일(한국시각)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2011 남자프로테니스 투어(ATP)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 오픈' 단식 결승전에 출전해 다비드 페러(29, 스페인, 세계랭킹 6위)를 2-0(6-4, 7-5)으로 제압했다. 나달은 이 대회 37연승을 올리면서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나달은 페러에 패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에서 호주오픈의 패배를 설욕한 나달은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프로 데뷔 이래 44번째 정상에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나달은 44번의 우승 중, 30번은 클레이코트에서 이룩해냈다. 현역 선수들 중, 클레이코트의 '지존'으로 통하고 있는 나달은 클레이코트 경기가 몰려있는 4월과 5월에 많은 승수를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몬테카를로 오픈 이후로 열리는 대회가 바르셀로나 오픈이다. 나달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로빈 소더링(27, 스웨덴)과 앤디 머레이(24, 영국), 그리고 다비드 페러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올 시즌 호주오픈 우승자인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와 '황제' 로저 페더러(30, 스위스, 세계랭킹 3위) 등이 출전하지 않아 나달의 우승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조코비치는 25일(현지시각)부터 열리는 세르비아 오픈에 출전한다. 홈 코트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진다. 하드코트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조코비치가 클레이코트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코비치는 나달-페더러의 '2강 구도'를 깨트리며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호주오픈은 물론, '제5의 그랜드슬램대회'로 불리고 있는 BNP 파리바스 오픈과 소니에릭슨 오픈 결승전에서 모두 나달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파리바스 오픈과 소니에릭슨 대회는 모두 하드코트에서 치러진 대회다.

나달은 하드코트에서 첫 승을 노렸지만 조코비치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짜임새 있는 수비와 공격, 여기에 뛰어난 경기운영 능력까지 갖춘 조코비치는 나달을 연파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시즌 1승을 올린 나달에게 4월과 5월은 중요한 시기다. 모든 대회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세르비아 오픈과 그 다음 주에 열리는 포르투갈 오픈에는 출전하지 않지만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마스터스 마드리드' 출전자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나달은 물론, 조코비치와 페더러, 그리고 로빈 소더링과 앤디 머레이가 모두 출전한다. '미리보는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인 이 대회에서 나달은 자신이 진정한 '클레이코트의 황제'임을 입증할 계획이다.

나달은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는 이미 5번 정상에 올랐으며 마스터스 마드리드에서도 2번 우승을 차지했다. 클레이코트에서 ATP 투어가 진행되는 4월과 5월은 나달의 계절이다. 5월 22일에 열리는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까지 나달이 몇 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라파엘 나달 (C) 몬테카를로 오픈 공식 홈페이지, 바르셀로나 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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