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유아인이 '서울대작전'을 통해 동료 배우들과 많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은 1988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카체이싱 액션 질주극. 유아인은 '빵꾸팸'의 리더이자 자타공인 최강의 드리프터 동욱 역을 맡았다.
유아인은 왜 '서울대작전'을 선택했을까. 5일 오전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이번엔 통쾌하고 시원한 오락영화, 1988년이라는 배경 자체가 흥미를 끌 수 있는 영화를 통해서 신나게 즐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했다"며 "배우로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현장에서의 새로운 기술들을 체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버추얼 스튜디오, 차량을 촬영하는 카메라 워킹 같은 걸 함께 하면서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밝혔다.
극 중 동욱은 최강의 드리프터이지만, 실제 유아인은 2종 보통 운전면허를 갖고 있다. 이는 유아인이 '서울대작전' 제작보고회 당시 언급해 화제를 모았던 바.
그는 "놀림을 당하긴 했다"고 운을 뗀 뒤 "레이싱서킷에 가서 직접 운전해보면서 드리프트 하는 배움의 시간이 있었고, 그걸 직접 다 해낼 수는 없었기 때문에 전문 레이서분과 함께 차에 동승해서 공격적으로 레이싱하고 몸의 움직임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는 말로 차와 친해지는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울대작전'은 '빵꾸팸'의 케미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제작보고회 당시 유독 친해 보이는 배우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이에 유아인은 " 배우들이랑 목적 없이 함께 어울리면서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을 어느 작품보다 많이 가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 신인 시절을 생각해보면 저는 현장이 정말 불편했다. 워낙 촌놈이기도 했고"라면서 "친구들의 편안함, 자유로움을 보면서 '나랑은 참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나도 저런 걸 가져갈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전과 달리 촬영장에서 배우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했다고도 털어놨다. "현장에서 제가 스스로 왕따를 자처하는 편이다. 작품, 캐릭터를 위한 토론과 대화를 제외하고는 저 자체를 현장에서 멀리 떨어뜨려놓는 성격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친구들과 나란히 빙 둘러앉아서 함께하는 시간을 그 어느때보다 많이 가졌다"는 것.
그러면서 "이규형 배우한테 놀라고 감동받았던 게 한국 사회에서 선후배, 나이, 이런 틀이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지 않나. 형식적인 예의를 차리게 하는 게 있지 않나"라며 "띠동갑인 옹성우 씨와 규형 형이 마구잡이로 친하게 지내고 격식도 없이, 불편함 없이 섞이는 걸 보면서 한국 사회 그 자체에 대한 희망을 느꼈다"는 말로 '빵꾸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넷플릭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