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아다마스' 지성과 해송그룹의 악연이 밝혀졌다.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에서 쌍둥이 형제 하우신(지성 분), 송수현(지성)이 해송그룹과의 거대한 싸움에 뛰어들게 된 근본적인 출발점이 어디였는지 해묵은 과거사가 밝혀졌다.
이에 쌍둥이 형제의 친부 이창우(조성하)와 권회장(이경영)의 관계에서 비롯된 타임라인을 되짚어봤다.
# 37년 전, 이창우의 해송 탈퇴 선언
대도 이창우는 해송그룹에서 철저하게 기획된 캐릭터였다. 이창우는 본래 팀A의 전신인 해송그룹 경영지원팀 소속으로 권회장의 남다른 총애를 받는 인물이었던 터.
하지만 이창우가 더 이상 일을 지속할 수 없다며 사직의 뜻을 밝히자 권회장은 대번에 그 이유가 사랑하는 여자와 곧 태어날 아이 때문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쌍둥이가 태어난 시기와 어느 정도 일치, 새로 생길 가족을 위해 더는 불법적인 일에 얽히고 싶지 않은 가장 이창우의 책임감이 느껴졌다.
여기에 권회장은 폐기처분 대상은 살려 보낸 적이 없다는 불문율을 어기는 대신 이창우에게 15년간의 옥살이를 지시했다. 자신이 희생한 시간이면 나머지 가족들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이창우의 바람이 정확히 15년 뒤 빗나갈 줄은 꿈에도 몰랐던 순간이기도 했다.
# 22년 전, 살해 흉기가 된 아다마스
하우신과 송수현 형제에게 22년 전 그 날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계부지만 친부만큼이나 형제를 아끼고 사랑해줬던 아버지 송순호가 대도 이창우에게 죽임을 당한 것.
더불어 계부를 죽인 범인 이창우를 향한 증오가 가슴속에 깔려있던 가운데 22년의 시간이 지난 후 이창우가 사실 쌍둥이 형제의 친부였으며 계부 살해의 진범이 아닐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실을 알게 됐다.
전혀 예상치도 못한 그 날 밤의 이야기는 두 형제에게 해송그룹 그리고 권회장을 향한 복수심을 불타오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김서희(이수경)는 어렸던 자신을 보호하고자 거짓 진술을 했던 부모님을 팀A에 의해 잃고 마는 참혹한 대가를 치르기도 했다. 이렇듯 22년 전 사건은 아다마스 하나로 인해 많은 이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되는 계기였다.
# 판도라의 상자
권위적이고 제왕적인 성격인 권회장에게 있어 아다마스는 본인의 위용을 더욱 빛나게 해줄 도구였다. 해송그룹 80주년 행사 자리에서 만인에게 선을 보이며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다져낼 계획이었던 권회장은 해송원에 보관 중이던 아다마스가 가짜라는 소리를 듣고 격분을 금치 못했다.
오랫동안 해송원에 고이 잠들어있던 아다마스가 바꿔치기 된 날은 22년 전 이창우가 살인범으로 잡히던 그 밤이 가장 유력한 상황. 권회장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아다마스를 되찾기 위해 이창우의 친아들인 하우신을 골라 그가 아다마스를 훔치리라는 걸 알면서도 내버려 두고 조용히 관전하는 섬뜩한 방법을 선택했다.
이렇게 하우신이 일을 꾸미는 걸 알면서 살려둔 이유는 명확했다. 바로 친부 이창우의 입을 열어 진짜 아다마스를 제 눈앞에 가져올 대리인으로 하우신이 적합했기 때문이다.
하우신이 이를 거절할 수 없도록 송수현의 목숨을 담보 삼아 이중, 삼중으로 덫을 놓는 권회장의 악랄한 술수는 시청자들을 기함케 했다.
‘아다마스’는 오는 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tvN '아다마스'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