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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역사상 단 두 명, '200-200클럽' 3번째 주인공은 황재균

기사입력 2022.09.04 20: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KT 위즈의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KBO리그 역사에 두 번밖에 없었던 ‘200(홈런)-200(도루)’ 고지를 밟았다. 

황재균은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회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5회초 2아웃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상대 선발 임기영의 135km/h짜리 포심을 퍼올려 좌월 2점포로 연결시켰다. 2-1 근소한 리드를 4-1로 벌리는 황재균의 시즌 9호포였다.

하지만 황재균의 이번 홈런은 시즌 9호포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이 홈런으로 황재균이 개인 통산 200홈런 고지를 밟은 것. 200홈런은 KBO리그 역사상 33번째 해당하는 기록으로 리그 41년 역사에 32명밖에 밟지 못한 대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의미 있는 기록이 있었으니 바로 그의 '200-200클럽' 가입이었다. ‘호타준족’의 대명사 격인 200홈런-200도루 동반 기록은 KBO리그 41년 역사에서 단 두 명만 밟았던 진귀한 기록. 은퇴한 박재홍(300홈런-267도루)과 박용택(213홈런-313도루)만이 기록했다.

두 번째 진기록(박용택, 2018년 6월 2일)이 나온지 약 4년 후, 200-200클럽 세 번째 주인공이 탄생했으니 바로 황재균이었다. 지난 2020년 이미 200도루를 달성한 황재균은 이번 200번째 홈런으로 세 번째 200-200클럽 가입의 영광을 안았다. 

황재균은 이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진기록을 노린다. 올 시즌 홈런 1개만 더 치면 2014년 롯데 시절부터 7시즌간 꾸준히 이어온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을 한 시즌 더 이어갈 수 있다. 해당 기록 역시 KBO리그에서 27명밖에 밟지 못한 대기록으로, 황재균은 또 하나의 진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KT도 이같은 황재균의 활약에 함박웃음이다. KT는 최근 외국인 타자 알포드와 강백호의 동반 부진으로 고정 타순을 변경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 수 중 하나가 ‘3번타자 황재균’이었는데, 황재균이 첫 경기(3일) 2안타에 이어 두 번째 경기(4일)에선 2점포로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면서 고민을 덜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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