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실패한 탕기 은돔벨레는 나폴리에서도 이상 행동을 보이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폴리는 4일(한국시간)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라치오와 2022/23시즌 세리에A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나폴리는 승점 11점으로 선두 AC밀란과 동률을 이뤘다.
나폴리는 전반 4분 만에 마티아 자카니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전반 38분 김민재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몰아 나폴리는 후반 16분 흐비차 크바라첼리아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재와 흐비차의 맹활약 속에 나폴리가 웃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바로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 투입된 은돔벨레의 이상 행동 때문이다.
은돔벨레는 후반 추가시간 47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오른쪽에서 시작된 스로인 상황에서 볼을 소유했다. 그는 터치 대신 볼의 흐름을 살리며 중앙을 바라보는 듯했다.
하지만 그 순간, 그는 왼쪽을 향해 높이 킥을 했다. 동료가 있긴 했지만, 방향은 상대 수비에게 향했고 볼 소유권을 내줬다. 장면을 보면 그의 주변에 어떠한 수비수도 압박이 없었기에 그의 이 행동이 더욱 의아했다.
은돔벨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나폴리로 임대 이적했다. 손흥민의 동료에서 김민재의 동료가 된 그는 지난 4라운드 레체전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페널티킥을 헌납하는 실수를 범했다. 알렉스 메렛 골키퍼가 막았지만, 그의 아쉬운 수비력은 레체에게 기회가 됐고 결국 그 여파로 나폴리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나폴리 지역지인 '투토나폴리도' 은돔벨레의 경기력에 의문을 표했다. 언론은 "스팔레티 감독이 그를 늦은 시간 투입하고도 여러 차례 불러서 주문했고 심지어 그는 자신에게 온 첫 공을 하늘로 띄워버렸다. 그의 영향력은 없었고 여전히 미스터리한 존재"라고 전했다.
물론 언론은 "스팔레티 감독이 은돔벨레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달려있고 그를 나폴리의 전술적 중심에 둘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시즌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은돔벨레는 지난 2019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했다.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 그는 토트넘에서 적응에 실패했고 지난 2022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엔 친정팀인 올림피크 리옹으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토트넘에 복귀한 그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됐고 한국에서 시작한 프리시즌 투어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는 이적을 노렸고 결국 나폴리로 임대 이적을 택했다.
사진=나폴리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