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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폿 최초 4년 연속에 기쁜 '베릴' 조건희 "LPL 너무 세다…4강만 가도 성공" [인터뷰]

기사입력 2022.09.05 08:45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내 걱정은 LPL이 너무 세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LCK 대표 4시드 선발전' 리브 샌박 대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DRX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리브 샌박을 꺾고 롤드컵 4시드 티켓을 차지했다. 정말 어려웠던 경기였다. DRX는 승리를 향한 열망을 보여줬다. 

롤도사 '베릴' 조건희는 특히 '데프트' 김혁규와의 호흡을 폭발시켰다. 룰루와 깜짝 소라카 픽을 보여주면서 팀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데뷔부터 계속 롤드컵에 진출하게 됐는데 너무 기분 좋다"며 "서폿 라인에서는 처음이라 의미가 있다"고 털어놨다.

유미 대신 룰루를 적극 활용한 조건희. 그는 "요즘 메타가 약간 백정 메타라서 유미가 후반 좋지만 제리처럼 주도권이 없다보니 챔도 너무 수동적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4시드로 시작하는 거 익숙하다. 19년에도 플레이인부터 시작했다. 내 걱정은 따로 있다. LPL이 너무 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베릴' 조건희의 인터뷰 전문이다. 

> 결국 롤드컵 4시드를 확보했다. 기쁠 것 같은데 소감은?

데뷔부터 계속 롤드컵에 진출하게 됐는데 너무 기분 좋다. 

> 4년 연속 롤드컵 진출 기록을 세웠는데

솔직히 시즌 중에는 불안했고 플옵 때도 불안했다. 그런데 선발전에서 이겨서 기쁘다. 4년 연속 진출은 다른 라이너들도 있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서폿 라인에서는 처음이라 의미가 있다. 

> 지옥의 일정을 뚫어냈는데 하루 남은 상황에서 어떤 준비를 했나?

딱히 준비했던 건 밴픽만 했다. 그리고 그냥 쉬었던 것 같다. 2연속 풀세트는 작년 MSI 때도 경험 한 적 있다. 그래서 무덤덤했고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롤드컵 가면 더 힘들텐데, 이정도 쯤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 계속해서 상대가 제리를 먼저 선점했다. 제리가 크기 힘들다는 평이 많은데

말대로 제리가 3코어가 뜨기 전까지는 제리 픽이 쓰기 힘들다. 초반에는 마나 없는 이즈리얼 느낌이 든다. 내가 느끼기엔 제리가 궁배우고 좋은 타이밍이 한 번 나오는데 그 때 이득을 못 보면 3코어까지 기달려야 한다.

약간 제리는 '키워줘'라는 느낌이 강해서 다른 팀들도 최근에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 팀은 제리가 결국 괜찮다고 판단해서 픽했는데 구도 상 제리를 안 뽑을 수 없었다. 

> 베릴 선수가 유미보다 룰루를 선호하는 것 같은데

결국 유미는 기생하면서 돌아다니는 챔피언이다. 솔직히 우리 정글, 주한이나 표식이 데뷔한 연도가 늦은데 요즘 메타가 약간 백정 메타라서 경력이 오래된 예전 선수들이 잘한다. 예를 들어 커즈 선수나 피넛 선수가 잘한다. 

내 생각에는 백정 메타를 이해하기에 우리 정글러들이 어렵다. 특히 표식 선수는 데뷔 했던 시즌보다 가면 갈수록 정글이 어려워졌다. 유미가 후반 좋지만 제리처럼 주도권이 없다보니 챔도 너무 수동적이다. 그래도 룰루는 내가 움직일 수도 있고 라인전도 준수하다. 그래서 룰루를 선택하게 됐다. 

> 현재 팀 경기력과 개인적인 기량은 어느 정도 인가? 

팀적으로는 정규 시즌을 봤을 때 지옥의 일정이었다. 강팀들을 듬성듬성 만났다면 배울게 있었을 텐데 한 번에 만났다. 태풍이 휘몰아쳤다. 

내 개인적인 폼은 1라운드 때 잔잔한 실수만 빼면 폼은 괜찮았다. 젠지, T1 상대로 1세트에서는 최대한 내 플레이를 했다. 그런데 경기 때마다 조합은 좋았는데 이기고도 있었는데 허무하게 실수로 졌다. 그때부터 '강팀 상대로 이길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인 폼도 떨어졌다. 

나는 게임 안에서도 신경 쓸게 많았다. 최근 메이지 서폿들이 많이 나오니 내가 다른 라인이 해줘야 할 일을 어쩔 수 없이 했어야 했고 그래서 포지션도 쏠리면서 경기가 어려워 지곤 했다. 그래서 코치님이 플옵 끝나고 남이 해야할 일을 내가 하지 말고 내 것만하라고 했다. 그 피드백이 잘 된 것 같다. 

> 이제 롤드컵이다. 4시드라 플레이인부터 시작하는데 각오 한마디

솔직히 4시드로 시작하는 거 익숙하다. 19년에도 플레이인부터 시작했다. 내 걱정은 따로 있다. LPL이 너무 세다는 것. 4시드로 갔을 때 그룹에서 TES, 징동, EDG를 만나는데 어느 팀을 만나도 너무 힘들다. 

> 롤드컵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4강 이상만 가도 성공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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