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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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울트라스, 경찰에 집단 반발 움직임

기사입력 2007.11.13 19:46 / 기사수정 2007.11.13 19:46

양승범 기자

[엑스포츠뉴스 = 양승범 기자] '강성'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울트라스가 집단 행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각 팀의 서포터들은 경찰의 총에 맞아 라치오의 팬 가브리엘 산드리가 사망했음에도 불구, 대부분의 리그 경기를 예정대로 진행시킨 데 대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주말에 열린 세리에 A 12라운드 경기는 인테르와 아틀란타와의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아틀란타-AC 밀란의 경기는 팬들의 소요로 경기 시작 후 취소되었고, 로마-칼리아리의 경기는 킥오프 직전 연기되었다.

이탈리아 언론 '채널 4'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로마와 밀란에서 가브리엘 산드리를 추모하기 위한 집회가 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집회의 모인 팬들은 경찰의 대처가 더욱 더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치오의 울트라스 그룹은 로마와 칼리아리의 경기가 열리기 전 로마의 서포터들을 만나 경기를 취소시킬 집단 행동을 논의했고, 결국 이 날의 경기는 취소되었다.

또한 밀란에서는 인테르, AC 밀란, 아틀란타, 브레시아와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울트라스가 모여 회의를 진행, 연대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희생자에 대해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총격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희생자 측 변호인 루이지 콘티는 "이는 경찰의 의도적인 살인이다. 현장에 있던 팬들이 이를 증언하고 있다"며 경찰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현재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경찰관은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 그러나 사건의 전말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라치오 팬의 희생을 불러온 총격 사건이 경찰과 서포터간의 집단 대립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와 경찰의 대처가 주목되고 있다.



양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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