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입건' 남태현, "마음이 찢어져요"…장문 SNS 글 돌연 삭제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하트시그널3' 출신 서민재와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수 남태현이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린 후 돌연 삭제했다.

3일 남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음이 찢어져요. 그대 다신 볼 수 없겠죠. 이젠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네요. 어디로 가는 건가요. 거긴 행복하겠죠. 그대 이제 아름다운 미소만 지어요"라고 적힌 글을 게재했다. 

이어 "매일 취해야만 하고 억지로 두 귀를 막죠. 어느샌가 내 마음은 울고 있고 잊어보려 눈을 감으면 어제가 기억이 안 나요. 그대 나와 같았나요. 시간이 지나서 우리 다시 만나면 그 시절 하지 못했던 수많은 이야기를 들어줄래. 살기 바빴고 늘 보고 싶더라. 더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야. 이젠 네 옆에 있을게"라는 글을 덧붙였다.

또 "어딜 가나 넌 웃고 있는데 그 미소 뒤에 숨겨진 아픔 어쩌면 난 알고 있었지. 막연하게 '잘 지내겠지'라고 생각했어. 좋아 보이니까. 너무 늦은 걸 알지만 정말 미안해. 사랑하는 나의 친구야. 잊지 않을게 영원히"라는 글을 이었다.



이 글은 2020년 밴드 사우스클럽이 발표한 '투 마이 프렌즈(To My Friends)'의 가사 일부다.

앞서 지난 달 20일 남태현의 여자친구 서민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태현 필로폰 함. 그리고 제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쓴 주사기 있어요. 그리고 저 때림",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 등의 글을 남겨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남태현이 SNS에 글을 남긴 것은 서민재의 폭로에 이어 사과문을 올린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남태현은 곧 이 글을 SNS에서 삭제하며 어떤 배경인지 관심을 모았다.

서민재와 남태현은 연인 사이의 다툼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폭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은 상태다. 이후 경찰은 남태현과 서민재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사진 = 남태현·서민재 인스타그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