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축구회관, 김정현 기자)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유치를 위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처음으로 축구회관을 찾았다.
2일 축구회관에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유치 알림대사 발대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 유치 알림대사로 참석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방송인 이수근, 댄서 아이키, 박문성 해설위원, 배성재 캐스터가 참석했다. 발대식에는 대한민국이 우승한 1956 초대 대회 우승 트로피가 함께 자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1일 AFC에 2023 AFC 아시안컵 개최 공식 신청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유치 준비를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호주, 카타르, 인도네시아와 유치를 두고 경쟁한다.
문체부는 연합뉴스를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유치계획서(비딩북), 정부보증서, 경기장·훈련장 협약서 등을 포함한 공식 신청서를 AFC에 전달했다"라며 "대한축구협회, 각 지자체와 함께 유치 준비 절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우리 국민 중 대한민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을 직접 보신 분들이 많지 않다. 다시 개최하지 않은 대회는 아시안컵이 유일하다. 한국은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자랑하는 강국이다. 개최에 필요한 인프라도 탄탄하고 국민들의 축구 열기 또한 대단하다. 오는 10월 각국 집행위원회를 자주 만나 우리의 비전을 설득하도록 노력하겠다. 아시안컵이 대한민국에서 개최돼 붉은 물결이 다시 한번 일렁이기를 바란다. 손흥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63년간 들지 못했던 아시안컵 트로피를 높이 드는 모습 또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역대 문체부 장관 중 처음으로 축구회관을 찾은박보균 장관은 “1956년 초대 대회 우승컵을 보니 당시의 신화가 느껴진다. 축구는 대한민국의 역사다. 대한민국의 산업화 이전에 축구가 존재했다. 축구는 국민들 안에서 살아 숨쉬었다. 국민들 모두 축구에 대한 기억 속에서 가장 강렬한 영상으로 남아있는 장면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축구는 우리의 가슴 속에서 가장 뜨겁게 진행되는 드라마다. 축구의 드라마는 장엄하고 때론 강렬하다. 드라마를 연출하는 선수들과 함께 우리는 환호하고 좌절하며 아쉬움을 푸는 기억이 있을 것이다”라며 축구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유치 이유에 대해 박 장관은 “2002 월드컵의 정신을 이어받는다. 아시안컵은 축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대회다. 아시안컵 대회는 UEFA(유럽축구연맹)유로처럼 업그레이드되고 지평을 넓히는 대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아시안컵 유치에 도전한다. 최고의 선수들이 아시안컵에서 뛰게 된다. 일본도 미나미노 타쿠미, 쿠보 타케후사,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 등 최고의 선수들이 아시안컵의 기량을 높여줄 거라고 믿는다. 아시안컵은 또 축구 대항전의 장면을 다르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K컬처에 사람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축구는 축제이며 K컬처와 함께 축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2023 아시안컵을 통해 보여주며 전 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한국은 2002년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등을 치러낸 저력이 있는 나라다. 우리가 아시안컵을 유치하는 분명한 명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 아시안컵은 당초 중국 개최가 확정돼 대회 엠블럼까지 나온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이 심화되면서 중국축구협회는 개최 포기 의사를 AFC에 전했다.대한축구협회는 지난 6월 공식적으로 아시안컵 개최 의사를 밝히며 유치 의향서를 AFC에 제출했고 유치 준비에 돌입했다.
AFC는 4개 나라의 유치 신청서를 접수한 뒤 오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9월 15일까지 모든 유치국의 실사를 마무리한다. AFC 집행위원회를 거친 뒤 오는 10월 17일 개최지를 결정한다.
대한민국은 아시안컵 2회 우승국이다. 1956년 초대 대회와 자국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그 후로는 아시안컵 우승 경력이 없다.
사진=축구회관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