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가 236경기 만에 당한 부상으로 6년 동안 이어온 대기록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이냐키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카디스와의 2022/23시즌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24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대승에 앞장섰다.
하지만 이냐키는 웃지 못했다. 후반 9분 발목을 다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빌바오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냐키는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 추가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며 앞으로 며칠 동안 이냐키의 상태를 관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부상으로 이냐키는 6년 동안 이어온 대기록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이냐키는 2016년 4월 10일 이후 한 경기도 빠짐 없이 출전했다. 프리메라리가 236경기 연속 출전 중이었다. 다시 말해 지난 6년 간 카드로 인한 징계나 부상이 없었다는 뜻이다.
빌바오의 다음 경기는 오는 4일 예정돼 있다. 이냐키가 회복 후 복귀하기에는 너무나 촉박한 시간이다.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경기 다음날 팀 훈련에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결장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것은 이냐키 뿐만이 아니다. 소속팀 빌바오는 이냐키의 대체자로 누구를 내세우느냐는 문제에 직면했다. 비야리브레가 있지만 마요르카와의 개막전에서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2경기에서 이냐키에게 원톱 자리를 내주고 벤치에 머물렀다. 빌바오가 믿고 기용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자원이다.
월드컵에서 벤투호와 만나는 가나 대표팀도 비상에 걸렸다. H조 최약체로 평가됐던 가나는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이냐키도 월드컵 참가를 위해 가나로 귀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당초 이냐키는 이번 달 열리는 브라질, 니카라과전을 통해 가나 대표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상 상태에 따라 최악의 경우 소집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냐키의 부상 이탈은 가나 대표팀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