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종석이 권력자들과의 대결에서 무패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에서 승률 10%의 삼류 변호사였던 박창호(이종석 분)가 하루아침에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로 몰려 파란만장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터. 이에 부패로 얼룩진 구천시를 180도 뒤바꾸고 있는 그의 행보를 되짚어봤다.
먼저 권력자들이 정교하게 짜놓은 판에 그저 꼭두각시로 살다 쓰임이 다하면 버려질 거라고 예상했던 박창호가 끈질지게 버티며 어느새 그들에게 대적할 만한 적수로 거듭나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안겨주고 있다. 바닥부터 굴렀던 흙수저 변호사 박창호가 V.I.P, 구천 교도소장을 너머 구천시장 최도하(김주헌)와 ‘빅마우스’를 동시에 잡을 순간을 앞두고 있는 상황.
특히 박창호는 자신이 바로 ‘빅마우스’라고 나타난 교도소장 박윤갑(정재성)을 보고 단번에 그가 하수인이라는 사실을 캐치해냈다. ‘빅마우스’와 암호처럼 주고받았던 타로 카드의 메시지를 읽지도 못할뿐더러 박윤갑이 증거라고 내놓은 심벌 문신도 그를 신뢰하기엔 부족했다.
박창호는 그런 박윤갑에게 코웃음 치며 “주인은 목줄을 안 차. 개한테나 채우지. 너 같은 하수인한테”라고 일격, 모멸감을 안겨줬다. 더불어 ‘빅마우스’를 만나지 못했다는 초조함은 전혀 없는 기색으로 요구 조건을 건네는 등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로 박윤갑을 조롱했다. 여기서 교도소에 막 입성했을 당시와 완벽하게 뒤바뀐 모습이 박창호의 달라진 격상을 실감케 했다.
이어 박창호, 고미호(임윤아) 부부의 편이라 믿었던 최도하가 사실은 구천병원 살인사건의 공범이라는 반전이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들었다. 교도소에 수감된 박창호가 죽음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몇 차례 손을 써준 일을 비롯해 고미호에게 도움을 준 일도 모두 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과정이었을 뿐이었다.
여기에 장혜진(홍지희)을 협박해 서재용(박훈) 교수의 논문 원본을 빼앗은 최도하는 고미호를 감쪽같이 속이고 그는 이를 강 회장(전국환)에게 넘겨주며 신임을 얻었다. 게다가 환자들의 혈액결과도 교묘하게 조작해 경악을 자아냈다. 겉으론 박창호의 무죄를 밝히는데 일조하는 듯 하고 물밑으로 혼선을 야기한 것.
하지만 최도하의 검은 속내를 일찌감치 눈치챈 박창호는 입수한 녹음파일과 정보들을 가지고 ‘빅마우스’의 하수인 박윤갑을 구속시키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박창호는 끝까지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빅마우스’를 자극시켰고 이 작전을 함께 공모한 최도하에게 화살이 쏠리게 함으로써 더블 찬스를 얻어냈다.
이렇게 권력층에 대결할 상대조차 되지 못한다고 여겼던 박창호의 반격은 더 없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배가한다. 이제 박창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진짜 ‘빅마우스’인 가운데 그의 정체가 누구일지 궁금증이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는 이종석과 ‘빅마우스’ 그리고 권력층의 전쟁은 2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 11회에서 이어진다.
사진 = M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