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이 ADHD 진단을 받은 자녀를 둔 고민 신청자에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 양세형, 사유리가 여덟 번째 출장지인 어린이집에서 상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폴란드에서 거주 중인 김영선 씨는 아들을 데리고 귀국해 ADHD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영선 씨는 아들이 ADHD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고, 폴란드에서 인종 차별을 겪는 것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
오은영은 "실제로 폴란드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그런 걸 염려하셨냐"라며 물었고, 김영선 씨는 "유치원 때부터 자주 물건을 잃어버리고 좋아하는 분야에서는 굉장히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싫어하는 분야에서는 잘 앉아 있지 못하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매번 컴플레인을 주셔서 이번에 들어와서 검사를 받아보게 됐다"라며 설명했다.
양세형은 "폴란드에서는 그 검사를 받을 수 없냐"라며 의아해했고, 김영선 씨는 "환경 자체가 시스템이 열악하다. 대기 시간이 길면 세 달이다. 폴란드어로 100% 아이의 심리 상태와 이런 걸 의사 선생님한테 정확하게 전달되지는 않는다"라며 털어놨다.
김영선 씨는 "우리 아이는 굉장히 액션이 강하고 행동반경이 큰 아이라서 자기는 좋아서 달려가는 건데 주위가 잘 안 보일 때도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부딪히게 되거나 이렇게 되면. 일부러 해치려고 한 행동들이 아닌데 타인에게서는 '네 아이는 문제야.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는 아이야' 이런 식으로 현지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아이의 마음을 만져주기가 많이 힘들다"라며 고백했다.
오은영은 "ADHD 진단하는 아이들은 병에 걸린 개념이라기보다는 중요한 대뇌 기능이 좀 늦어져 있는 아이들로 보는 거다. 과일로 보면 풋과일 같은 거다. 활동량 자체가 많고 행동이 크다. 자기 조절이 미숙하다는 거다. 밀어도 확 밀고 잡아도 확 잡으니까 오해받는 거다"라며 설명했다.
오은영은 "내 몸의 위치를 내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 걸 가르치려면 운동이 좋다. 탁구도 좋다. 아이하고 많이 걸어라. 하루 아침에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대뇌를 발달시켜 나갈 수 있다. 폴란드에 가서 탁구도 많이 하고 배드민턴도 치고 많이 해봐라"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 사유리는 "세계에서 유명한 사람들이나 운동선수나 ADHD 가지고 있는 사람 굉장히 많다.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 식당을 찾아라. 한국 식당 가면 한국 사람 있다. 대화도 하고 친구도 생길 수 있다"라며 조언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