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방송인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MC로서의 포부를 전했다.
30일 KBS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KBS 1TV '전국노래자랑' 후임 MC 발탁된 방송인 김신영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김신영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속보에 등장했다. 감개무량하다. 정말 경주 김씨의 가문의 영광이다. 가족 친지들은 물론 많은 분들에게 연락이 왔다"며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전국노래자랑'을 사랑해 주시는구나 실감했다. 몸이 부숴져라 열심히 뛰겠다. 또 앞으로 출연해 주실 많은 분들께 인생을 배우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전국노래자랑'하면 어렴풋이 나는 기억이 있다. 늘 주말 아침에 누워있으면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 음악과 성장했는데 뭉클하더라. 울컥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주변인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는 김신영은 "오늘 아침에는 전유성 선배님이 '넌 항상 고정관념을 깨는 즐거움이 있는 멋진 사람이다'라고 연락을 주셨다. 수녀님은 '루시아 너무 축하한다'고 연락을 주셨다. 연락이 뜸했던 일가친척들 다 연락이 와서 축하해 주셨다. 또 한예리 씨는 어제 통화를 했는데 '언니 너무 영광스럽다'라며 울더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응원을 받으면서 이 자리에 왔구나 싶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처음 MC 제안을 받았을 당시도 떠올렸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은 많은 예능인, 방송인 분들에게 꿈의 무대다. 알게 모르게 다들 관심이 많더라. 정말 영광이다. 처음에 제안을 받고 많이 놀랐다. 저희 할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늘 '넌 인기인이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하셨다. 왜냐하면 '가족 오락관'과 '전국노래자랑'을 안 나갔기 때문이었다. 어르신들이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프로그램이 KBS 1TV에 많이 있지 않나. 그 프로그램들을 많이 못 나갔다. 그러다 보니 저희 할머니 생각이 가장 간절했다. 지금은 하늘에 계시지만 정말 뿌듯해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신영은 "저희 집안에 연예인이 한 명이다 보니 할머니가 늘 걱정이 많으셨다. 제게 마음 다치지 말고, 오래 하고,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그러면서도 '너는 좋은 프로그램은 안 나오더라'라고 이야기하셨다. 제게 제의해 주신 KBS 제작진분들께 감사함이 크다. (제안을 받았을 때) 이런 복이 와도 되나 싶었고, 이 제의에는 뜻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해봐야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故 송해의 뒤를 이어 국민들과 호흡하는 MC가 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김신영은 "송해 선생님께서 '전국노래자랑'은 그동안 나와주신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거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제가 웃기는 게 아니라 여러분의 호흡대로 가는 가장 가까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해서 여러분과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반세기까지 함께 할 수 있겠다'는 김선근 아나운서의 말에는 "우선 시청자분들께 많이 배우겠다. 여러분들이 '고마해라 재미없다'하시면 안 하고, '재밌네 생각보다 괜찮네 더해라'라고 하면 더 하도록 하겠다. 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국민 여러분이 허락해 주실 때까지는 열심히 해보겠다"고 답했다.
또한 10년이 넘은 라디오 경력을 강조하며 "올해로 한 라디오만 10년 차다. 제 활동의 반을 라디오로 했는데 이제는 제 인생 모든 것을 '전국노래자랑'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S는 지난 29일 "전국노래자랑’의 고(故) 송해 선생님을 잇는 후임 MC로 김신영이 선정됐다”며 “새 MC 김신영은 10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 예정이다"고 알렸다.
KBS1TV '전국노래자랑' 지난 88년 5월부터 34년 동안 대한민국 최고의 MC 故 송해의 훈훈하고 건강한 진행으로 전 국민과 울고 웃으며 함께 해온 장수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故 송해가 별세한 뒤 후임 MC을 물색해왔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