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강두 부자가 감동의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25일 방송된 SBS 'DNA 싱어-판타스틱 패밀리'에는 더 자두의 강두가 아버지 송한국과 함께 출연했다.
강두는 '콘셉트 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저희가 특이한 콘셉트로 나와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부친 송한국은 '아침 이슬'을 부르며 등장했다. 마음을 울리는 중후한 목소리에 패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송한국의 무대에 장도연과 이현이는 물론, 관객들도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다.
양희은은 "노래할 때 뱃심이 있고 울림통이 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버님 뵈니 그 생각이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진지하게 빠져서 봤다"고 극찬했다.
장도연은 "아버님이 노래 부르시는데 품어주시는 느낌도 들고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압도당해서 들었다. 너무 멋지시다"고 덧붙였다.
송한국은 "성악을 하라고 많이들 얘기했지만 그건 못하고 교회에서 테너를 하고 있다. 매주 테너 연습을 했다"며 노래 실력이 좋은 까닭을 밝혔다.
또한 "'아침 이슬'은 1971년도에 배웠다. 그때 가사가 너무 좋아서 노래라고 아는 건 이거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영훈이 "군인 출신이신 것 같다"고 말하자, 송한국은 "74년도에 제9공수특전여단 창설 멤버였다"고 밝혔다.
또한 "1952년 1월 이북에서 피난 내려오며 태어났다"며 "건설 회사에서 평생 근무하고 지금은 사랑하는 손주를 보고 있다. 손주가 나를 보는 거나 마찬가지다. 손주가 없으면 살기 힘들다"고 손주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공개하기도 했다.
송한국은 강두에 대해 "조카들이 전부 서울 의대에 가서 박사다. 아들도 서울 의대를 보내고 싶었는데 그쪽과는 너무 길이 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한동안 걱정도 많이 했는데 세상을 살다 보니 아들이 자랑스럽고 효자더라. 큰아들이 없으면 안 된다. 옆에서 같이 노래해 보니 역시 프로페셔널이다"고 칭찬했다.
송한국은 "아들이 '대화가 필요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정작 우리 부모는 아들을 위해서 대화를 따뜻하게 나눠 본 적이 없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강두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이유로 "TV를 보던 아버지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다고 하시더라. 이 프로그램 섭외가 왔을 때 아버지 생각이 나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사실 2년 전 아버지가 뇌경색 때문에 쓰러지셨었다. 아버지 기억에 남으실 만한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강두 부자는 '엄마가 딸에게'로 듀엣 무대를 꾸몄다. 강두는 무대 내내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현이와 장도연은 물론 패널들 역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