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일본에서 전북현대의 구스타보에게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을 만들어 딴지를 걸었다.
일본 언론 도쿄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빗셀고베의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 도중 전북의 구스타보가 인종차별 행위를 해 논란이라고 전했다.
구스타보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해 연장 전반 14분 1-1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바로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언론은 "구스타보가 골을 넣은 뒤 한 한 행동이 주목을 끌었다"라며 "그는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원숭이 포즈'를 했다. 손을 머리에 대고 걷는 동작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동작을 본 몇몇 사람들이 인터넷상에서 이를 지적했다"라고 전하며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한 네티즌은 "골 넣은 선수가 지금 원숭이 포즈를 하지 않았냐?"라고 지적했다. 언론은 원숭이 포즈를 한국인이 일본인을 놀릴 대 하는 행동이라고 전했다.
해당 행동에 대한 예시로 언론은 지난 2011년 AFC 아시안컵 준결승 한일전 당시 기성용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볼에 바람을 넣고 원숭이를 따라 하는 퍼포먼스를 상기시켰다.
언론은 그러면서 "관중이 대부분 일본 사람이었다. 구스타보의 의도가 불분명하지만, 경기에 나쁜 뒷맛을 남겼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골영상에서 구스타보는 전혀 원숭이 흉내를 내지 않았다. 그는 득점 후 벤치 쪽으로 다가와 누군가를 가리켰고 머리 위로 두 손을 올리며 하트 세레머니를 했다.
일본 네티즌의 의도가 무엇인지 불분명하지만, 그 네티즌의 반응을 그대로 옮겨다 적은 일본 언론의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전북현대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