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서지오가 이혼,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고 밝혔다.
2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서지오가 출연했다.
서지오는 "내가 가장 힘들고 추울 때 네가 옆에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며 김혜연과 각별한 인연을 밝혔다. 일찍 결혼한 서지오에 대해 김혜연은 "복도 많게 시집가자마자 첫 아들을 얻어서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연희동 200평 규모의 서지오의 신혼집에 놀러갔던 김혜연은 "이렇게 추울 줄 몰랐다. 갓난쟁이가 냉골에 누워있었다. 집은 큰데 너무 춥다"며 당시 생활고로 기름값이 없었던 친구를 안타까워했다.
처음으로 서지오의 속마음을 알게 된 김혜연은 "20대에 감당할 수 없는 너무 큰 역경과 시련을 안고 살고 있었다"고 헤아렸다. 서지오는 "사실 그때는 안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다음날 김혜연은 고민 없이 서지오에게 계좌로 돈을 건넸다고. 서지오는 "본인도 거의 가장이었다. 계좌번호 부르라고 했을 때 거절했었다. '너 주는 거 아니야 네 아들 주는 거야' 했을 때 더 거절 못 하고 받았던 것 같다. 지금도 빚이다"라고 고마워했다.
사업가와 결혼했던 서지오는 "얼마 안 있어서 남편의 일이 잘 안 됐다. 경제적인 면도 갑자기 어려워졌다.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살다가 어려워졌다. 버텨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많이 지쳤던 것 같다"며 3년의 결혼 생활을 회상했다.
생계 유지를 위해 아들을 친정으로 보낸 서지오. 26년이 지난 지금에도 서지오는 아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혼 후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그는 "버티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아기도 못 보고, 현실은 그게 안 됐다"며 "갑자기 사방의 벽에 저를 조여오는 느낌이었다"며 갑자기 느낀 공황증세를 털어놨다.
탈출하고 싶던 상황이 집이 됐다며 서지오는 "창문 쪽으로 기어갔다. 마침 군대 휴가를 나온 동생이 구해줬다. 저도 모르게 조금씩 정신적으로 힘든 게 와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에 있는 아들과 함께 사는 목표가 생기자 서지오는 "죽기 살기로 일을 했다"며 야간업소 무대를 하루에 최대 8개를 했다고 전했다.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 서지오는 전셋집을 구해 함께 살게 되었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