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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아' 류민석 "경기력 떨어졌다 생각한 적 없어…젠지, 충분히 이길 만해" [인터뷰]

기사입력 2022.08.22 08:0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이번 시즌 흔들렸던 부분은 있었지만, 현재 경기력은 좋다고 생각해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는 '2022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T1 대 담원 기아의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1, 2세트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T1은 3, 4세트에서 아쉽게 패하며 풀세트까지 가게 됐지만, 5세트에서 조합의 강점을 살려 승리를 거두고 강릉으로 향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케리아' 류민석은 "가고 싶었던 결승전에 가게 돼서 기쁘지만 3, 4세트에 이길 수 있는 순간이 있었는데 팀적으로 못한 부분이 많아서 5세트까지 갔다는 게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다전제를 치른 소감을 묻자 그는 "이번 서머 시즌 중후반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다. 개인적으로 5세트까지 가면 조금 불안불안해서 오늘도 5세트에 갔을 때 불안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다양한 전략과 조합을 준비해온 담원 기아에 대해 류민석은 "담원 기아가 그런 걸 잘 준비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준비해왔을 거라고 생각은 했다"라며 "그런 조합을 가져올 줄은 몰랐지만, 밴픽이 다 끝난 후에는 저희가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편하게 게임했다"라고 말했다.

결승전에서 젠지와 맞붙게 된 T1. 류민석은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며 "젠지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고, 경기력도 좋은 상태다. 하지만 저희가 잘 준비해서 저희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이길 만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류민석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오늘 경기를 승리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는데 소감은?


가고 싶었던 결승전에 가게 돼서 기쁘지만 3, 4세트에 이길 수 있는 순간이 있었는데 팀적으로 못한 부분이 많아서 5세트까지 갔다는 게 아쉽다.

> 이번 경기 중요한 매치였는데 경기에 임하기 전 특별히 준비해온 부분이 있다면?

저희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있었고, 담원 기아는 1라운드에서 kt 롤스터와 경기를 치르지 않았나. 그때 kt가 잘해서 담원 기아와 5세트까지 가준 덕분에 담원 기아의 밴픽 카드를 다 볼 수 있었고, 그걸 보면서 어떤 식으로 플레이할지 준비했다.

> 오랜만에 다전제를 치렀는데 느낌은 어땠는지?

이번 서머 시즌 중후반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다. 개인적으로 5세트까지 가면 조금 불안불안해서 오늘도 5세트에 갔을 때 불안했다.

> 담원 기아가 오늘 야스오-세나 조합과 탑 아지르, 원거리 딜러 하이머딩거를 선보였는데 이러한 픽을 예상했나?

담원 기아가 그런 걸 잘 준비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준비해왔을 거라고 생각은 했다. 그런 조합을 가져올 줄은 몰랐지만, 밴픽이 다 끝난 후에는 저희가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편하게 게임했다.

> 2세트 두 번째 용 타임 때 미드에 있던 '덕담' 서대길을 무는 판단을 했다. 리스크가 큰 플레이였는데, 이런 플레이를 시도하게 된 배경은?

상대가 전부터 압박을 워낙 많이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각이 나오면 물자는 이야기를 했다. 실제로 각이 나와서 그런 플레이를 하게 됐고, 잘 됐다.

> 3, 4세트의 패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또 경기가 끝난 후 어떤 피드백을 나눴는지 궁금하다.

3세트 때는 저희가 초중반 한타를 잘 해서 아트록스가 성장을 잘 했는데, 3용 때 싸움을 잘 못 해서 게임 시간이 늦춰진 게 큰 것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저희 조합은 썩고, 상대 조합은 좋아지는데 용 싸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 4세트에서 세주아니를 픽했다.

닐라-세주아니 조합을 준비했었고, 오늘 아니면 결승전에서 이 조합을 쓸 생각이었다. 오늘 각이 나와서 해 봤는데 결과는 안 좋았지만 (닐라-세주아니) 조합 자체는 좋다고 생각한다.

> 5세트에서 유미로 바론을 뺏었을 때의 기분은?

상대가 먹을 줄 알았는데 저희가 먹었더라. 바론을 먹고 나서부터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요즘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 닐라가 자주 등장하는데, 서포터로서 닐라를 평가하자면?

닐라로 혼자 캐리하는 건 불가능하다. 대신 닐라는 팀원을 키워주고, 오브젝트 위주로 한타를 끌어들여서 이득을 봐야 한다.

> 올 LCK 세컨드 팀에 들었는데 소감이 어떤가?

지금까지 연속으로 퍼스트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세컨드를 받아서 아쉽지만 세컨드라도 받게 돼 기쁘다.

> 최근 바텀의 경기력이 올라온 것 같은데, 현재 본인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하는지?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제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한 적 없다. 다만 팀적으로 메타가 안 맞았고, 플레이가 안 맞았다. 이번 시즌 흔들렸던 부분은 있었지만, 현재 경기력은 좋다고 생각한다. 평범하게 잘하는 것 같다.

> 결승전에서 젠지와 맞붙는다.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패배한 걸 복수하고 싶을 것 같은데?

젠지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고, 경기력도 좋은 상태다. 하지만 저희가 잘 준비해서 저희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이길 만하다고 생각한다.

> 결승전 때 서포터로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서포터로서 보여주고 싶은 건 없고, 그냥 우승하고 싶다.

> '도란' 최현준 선수가 이번 시즌 우승하면 노래를 부르겠다는 공약을 걸었는데 '케리아' 선수도 공약을 하나 걸어줄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아직 우승하기 전이지 않나. 우승하고 나서 생각해 볼 거다. 원래 우승하기 전에 공약을 거는 게 맞긴 한데, 잘 모르겠다(웃음).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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