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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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 "서강준·공명·이태환, 군대서 연락 와…영상 보내라더라" (우영우)[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8.22 08:0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강태오가 유쾌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세상의 편견, 부조리에 맞서 나가는 우영우의 도전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 중 강태오는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인기를 끄는 법무법인 한바다 송무팀 직원 이준호로 분했다. 강태오는 우영우(박은빈 분)와 교감하며 낯선 감정에 빠져드는 이준호의 모습을 그려냈다.

'우영우'는 첫 회 0.9%로 시작해 최종회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태오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종영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강태오는 인기를 체감하냐는 질문에 주변에서도 연락이 많이 온다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강태오는 친한 동료 배우 서강준, 공명, 이태환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강태오는 이들과 함께 배우 그룹인 서프라이즈로 활동한 바 있다.

강태오는 "다 군대에 있는데 연락이 오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준이 형이 '너무 축하한다'고 하길래 군대에서 볼 수 있냐고 하니까 다 들린다고 하더라. 또 얼마 전에는 공명 형이 휴가를 나와서 같이 볼링을 쳤다. '너 잘됐으니까 네가 사' 하더라. 근데 제가 져서 제가 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태환이도 얼마 전에 훈련소에서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너무 축하한다고 하더라. 또 영상을 찍어 보내달라고 해서 '남자가 보내도 되는 거 맞지?'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먼저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한 절친들. 부러운 감정은 없었을까. 이에 강태오는 "같이 살면서 거짓말 안 치고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형들이 잘되면 서프라이즈도 잘 되는 거니까 너무 좋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도 사람인지라 솔직히 부러웠다. 강준이 형이 소고기 사줄 때 '나도 플렉스하고 싶은데' 이런 마음도 들고 너무 부러웠는데, 저는 남 일에 크게 관심을 두는 편이 아니라서 '나도 한 우물을 쭉 파면 언젠간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했다. 조바심이 나거나 급급해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데뷔 10년 차, 강태오는 '우영우'로 소위 대박을 터뜨리고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연기 인생 전반전에 스스로 몇 점을 줄 수 있냐고 묻자 "100점 말고 별 다섯 개로 하면 안 되냐. 한 3.5 정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 큰 배우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진 한 소년이 잠자리에 들면서 레드카펫을 밟는 꿈을 꾸고 TV에 나오는 상상을 했었다. 그런 꿈 속에서 상상했던 일들이 조금 조금씩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강태오는 "그때마다 '내가 초등학생 때 그런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레드카펫을 밟고 이런 걸 하고 있네? 조금씩 이뤄나가고 있구나'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나머지 1.5개는 군대 갔다와서 더 단단하고 철든 모습으로 채워나가길 바라는 마음에 그렇게 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채찍질하려고 노력한다는 강태오는 "어려서부터 어머니, 외삼촌이 '자만하지 마라' 하셨다. 이 작품 끝나고 나서도 '너무 좋아하지 마라' 하셨다. 채찍질이 거의 습관화된 것 같다. 저 잘 되라고 하시는 말씀이니까 '네 어머니 아버지. 소자 알겠습니다' 했다"라며 입담을 뽐냈다.

이어 "부모님의 그런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시청자분들꼐서 너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한데 민망한 것도 있고 부끄럽다고 해야 하나. 너무 감사하지만 부끄럽기도 하고 그런 게 되게 크다"라고 전했다.



'우영우'는 강태오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강태오는 "더 경각심을 가져다주는 느낌. 전반전을 잘 마무리한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에너지를 가지고 그대로 기분좋게 후반전을 잘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이어 "매 작품마다 전환점이었던 것 같다. 한 작품 끝나면 내 인생의 새로운 분기가 찾아와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역할을 만나서 새로운 작품을 시작한다. 그래서 그런지 전반전, 후반전이 아닌 무수히 많은 여러 개의 한 막 한 막을 마무리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태오는 "'우영우'는 23막 정도 되는 것 같다. 늘 즐겁고 늘 힘들다. 제가 사실 낯가림이 진짜 심하다. 사람이 모여서 하는 일이지 않나. 그러면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거고 연기를 하는 거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는 건데 모든 일엔 그게 다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또 그는 "결과물을 봤을 떄 보람차기도 하고 저는 인복이 있는 것 같다. 늘 좋은 사람들과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태오는 "8개월 가까이 추운날 더운날을 오고 가며 많은 스태프 분들이 고생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 즐겁고 좋은 에너지가 작품에 표현된 걸 알아봐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방송이 끝났지만, 끝나고 나서도 고된 하루를 보내고 힘든 일이 있을 떄 언제든지 꺼내서 보시고 힐링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앞으로 잠깐의 공백기를 갖지만 잊지 말아주시고요. 저도 잊지 않고 철든 모습으로 다녀오겠습니다. 더 다양한 모습으로 나올테니까 그때까지 많이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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