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예나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은혁이 'SMTOWN LIVE 2022 수원'에서 부친상의 아픔을 잊은 활약을 펼쳤다.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2 : 에스엠씨유 익스프레스 @휴먼 시티_수원(SMTOWN LIVE 2022 : SMCU EXPRESS @HUMAN CITY_SUWON, 이하 'SMTOWN LIVE 2022 수원')'이 지난 20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SMTOWN LIVE 2022 수원' 공연은 지난 2017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MTOWN LIVE' 공연 이후 약 5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오프라인 콘서트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현장을 가득 메운 3만여 관객들은 뜨거운 호응으로 'SMTOWN LIVE 2022 수원' 콘서트에 대한 기다림을 엿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아티스트들 역시 5년 만에 마주한 국내 팬들과의 열띤 호흡에 벅찬 감정을 내비치며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풍성한 무대로 화답했다.
그 가운데, 슈퍼주니어의 무대는 이번 'SMTOWN LIVE 2022 수원' 공연이 지닌 메시지를 보여주며 묵직한 감동을 자아냈다.
올해 데뷔 18년차를 맞은 SM 장수 아이돌 슈퍼주니어는 이날 8집 정규 타이틀곡 '블랙 수트(Black Suit)'와 3집 정규 타이틀곡 '쏘리 쏘리(Sorry Sorry)', 4집 정규 타이틀곡 '미인아' 그리고 11집 정규 수록곡 '돈 웨잇(Don't Wait)'까지 연달아 무대를 펼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연예계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멤버들은 본업으로 돌아와 반가움을 자아냈다. 이들은 완성도 높은 칼군무와 완벽한 팀워크를 과시하며 현역 아이돌의 힘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무대는 최근 부친상의 아픔을 겪은 은혁이 팬들 앞에 서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 은혁은 이달 초,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슈퍼쇼9 마닐라 콘서트(SUPER JUNIOR WORLD TOUR - SUPER SHOW 9 : ROAD in MANILA) 출국을 앞두고 부친상을 당했던 바.
오랜 시간 가족 같은 관계를 이어온 멤버들 역시 마닐라 공연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 양해를 구하며 은혁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 팬들 역시 이에 동참하며 은혁의 아픔을 위로하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약 보름 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무대를 선보인 은혁은 이날 멤버들끼리 돌아가며 인사를 나누는 시간에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얼마전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운을 뗀 은혁은 이 자리에 모인 SM 아티스트는 물론 현장의 3만 여 관객들을 향해 가족과 같은 사랑을 느낀다며 "항상 든든하다 느낀다" 말해 팬들의 위로의 함성을 자아냈다.
부친상 아픔만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낸 은혁은 이후 필리핀의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를 퀴즈 문제로 출제하며 조롱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일로 또 한 번 상처 받기도.
아직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시간임이 분명함에도 은혁은 이날 프로다운 모습으로 완벽하게 무대를 소화하고, 그 어느 순간보다 담담하고 진정성 묻어나는 말로 'SMTOWN LIVE 2022 수원'에 울림을 더했다. 이날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가 여실히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SM만의 공연 콘텐츠를 집대성해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콘셉트의 'SMTOWN LIVE 2022 : SMCU EXPRESS'는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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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