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이 현재 2개의 배아를 냉동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20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심하은-이천수 부부가 넷째 계획에 대해 입장 차이를 보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천수와 심하은은 쌍둥이 태강이와 주율이의 배변훈련을 시도했다. 이천수는 심하은이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보고 답답해 하며 직접 아이들용 변기 쪽으로 가서 시범을 보여줬다.
태강이는 이천수의 시범을 보고 변기로 다가갔지만 "안 나와. 안 돼"라고 했다. 이천수는 심하은에게 첫째 주은이는 언제 배변훈련에 성공했는지 물어봤다. 심하은은 주은이의 경우 세 살 때 배변훈련에 성공했다며 인증 사진도 있다고 알려줬다. 주은이는 자신의 배변훈련 얘기가 나오자 쑥스러워했다.
이천수는 갑자기 주방으로 가더니 초코빵을 꺼냈다. 이천수는 "철칙이 있다. 말보다 행동이다. 직접 보여주는 게 이해가 빠르기 때문에"라며 초코빵으로 응가를 만들어 아이들 변기에 넣어놨다. 단번에 알아차린 주은이는 "냄새가 좀 달달한데"라고 말하며 모르는 척을 했다.
다행히 태강이가 이천수의 모습을 보고 변기에 앉아 소변을 봤다. 이천수는 "이게 다 교육이다. 이게 요즘 유행하는 교육이다. 현실적으로 해야 한다고"라고 말했다.
심하은은 태강이가 변기에 앉아 소변을 보는 것을 보고 "아기 때 모습이 기억이 안 난다. 우리 애들 많이 컸다"고 했다. 이천수는 심하은에게 서운한 지 물어봤다. 심하은은 "내 아이가 자라는 걸 보는 건 좋은데 조금 서운한 게 있다. 그렇다고 계속 낳을 수도 없고 이렇게 좋은 줄 알았으면 아이를 빨리 빨리 낳을 걸 그랬다"고 했다.
심하은은 배변훈련을 마치고 쌍둥이들이 쓰지 않게 된 아기용품을 정리했다. 그때 축구선수 이학민의 아내가 8개월 된 딸 루아를 데리고 이천수 부부의 집에 도착했다. 쌍둥이 물건을 나눔받기로 했다고.
심하은은 아기용 로션, 보리 미숫가루, 아기 수영복 등을 이학민 선수 아내에게 건넸다. 심하은은 루아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며 "가볍다. 솜털 같아. 루아 보니까 희한하게 쌍둥이보다 주은이 어릴 때가 생각난다. 느낌이 설명 안 된다"고 했다.
심하은은 "한 명 더 낳고 싶기도 하고"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주은이는 심하은이 넷째 동생 얘기를 하자 "남동생이 태어나 태강이랑 같이 놀면 좋겠다"고 했다. 이천수는 예상치 못한 넷째 요구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심하은과 이천수는 이학민 선수 아내가 간 후 넷째 계획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심하은은 "둘째 낳을까 고민하는 엄마들 많이 봤잖아. 루아를 보며 그 고민이 또 온 거다. 배아 연장을 해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심하은은 인터뷰 자리를 통해 "쌍둥이 임신 전 계류 유산을 겪은 적이 있는데 이후 좀처럼 임신이 안 됐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 보라고 염색체 이상일 수 있다고 했는데 오빠의 정자가 기형인 거다. 인공수정 해볼까 했는데 그게 한 번에 운이 좋게 쌍둥이로 된 거다"라고 설명해주며 현재 2개의 배아를 냉동 중이라고 했다.
이천수는 아이 양육을 위한 금전적 고민과 심하은의 나이를 걱정하며 넷째는 반대라고 했다. 하지만 이천수는 병원에 방문해 심하은의 자궁상태가 건강한 것을 확인하고는 마음이 바뀌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