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히든싱어7' 박정현이 두 차례 고비 끝에 최종 우승을 거뒀다.
19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7'에 박정현이 원조 가수로 출연했다.
시즌 1 1화에 출연한 박정현이 10년 만에 '히든싱어7'을 다시 찾았다. 당시 독보적인 목소리로 87표를 획득,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던 박정현. 그는 "이번엔 87표를 넘기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림, 폴킴 등도 박정현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폴킴은 "누나 목소리를 잘 아는 사람 중 하나"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박정현은 1라운드부터 고비를 맞았다. 모창능력자와 박정현의 노래 릴레이가 끝나고 출연진들은 실소를 터뜨렸다. 객석도 술렁였다. 남창희, 박슬기는 "(제작진) 준비 제대로 했다", "칼 갈았다"며 당환한 표정을 지었다.
대부분의 출연진들은 박정현이 3번일 거라 추측했다. 폴킴은 "이쪽 일 하지만 연예인을 안 믿는다. 방송은 다 연출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터놓았다. 이어 그는 "'너무 쉬우면 어떡하지' 걱정하면서 나왔다. 그런데 3번부터 '내가 뭘 들은거지'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폴킴도 박정현이 3번일 거라 확신하며 "정현 누나 노래를 들을 때 소름 돋는 포인트가 있다. 3번 노래를 들을 때 감동적이었다. 그건 흉내낼 수가 없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박정현은 5번이었다. 영탁만이 정답을 맞혔다. 폴킴은 그제야 "5번 노래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을 바꿔 웃음을 자아냈다.
정답이 밝혀지자 하림의 민머리에 소름이 돋았다. 이를 본 윤종신은 "진정한 하림 치킨이 됐다"고 해 일동을 폭소케했다. 이어 윤종신은 박정현에게 "일부로 못 맞히게 트릭 쓴 게 아니냐"고 물었다. 박정현은 "전 절 알아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답했다.
윤종신은 3번에 대해 "박정현에 대해 정말 속속들이 연구한 것 같다. 발음까지 흉내내더라"라며 "3번을 박정현이라 단정짓고 4, 5번은 대충 들었다"고 실토했다.
1라운드에서 박정현은 '박정현이 아닌 것 같은 사람' 투표에서 10표를 획득, 3등을 차지했다. 그는 "88표로 우승하고 싶다고 했는데 후회하고 있다"며 "그냥 살아남고 싶다. 짧은 시간 안에 자신감이 바닥을 찍었다"고 말했다.
박정현은 2라운드에서 똑같이 10표를 얻었으나, 1등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는 3라운드에서 다시 고비를 맞았다. 4명 중 3등을 한 그는 7표 차로 간신히 탈락을 면했다.
이와 함께 모창능력자들의 정체가 공개됐다. 모두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던 1라운드 '3번'은 트로트 가수 윤민지였다. 영탁은 "저희 같이 방송도 하지 않았냐"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뿌듯하고 대견하다"며 선배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치열한 접전 끝에 박정현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목표 득표수인 88표 보다는 적었지만 64표를 받아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그는 "절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자칫 잊어버릴 뻔 했던 따뜻함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히든싱어'와 모창능력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