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바르셀로나를 떠나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로 떠난 리키 푸츠가 바르셀로나를 공개저격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푸츠는 2019년 1군에 데뷔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파블로 가비, 니코 곤살레스가 치고 올라오면서 출전 시간이 더 줄어들었고, 결국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LA 갤럭시로 이적했다.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방출된 것에 분노했던 것일까. 18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데나 세르에 따르면 푸츠는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매체에 따르면 푸츠는 "동료들이 LA에서 경기를 뛰는 동안 난 바르셀로나에 남아있었다. 그건 내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 나와 같이 남았던 선수들은 그다지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복잡한 상황이었고, 바르셀로나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한 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난 바르셀로나에게 감사하고 있다. 덕분에 내가 지금 선수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시기 동안 그들은 날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지만 잊어버려도 상관 없는 일"이라며 "지금까지 날 완전히 믿어준 감독은 없었다. 선수로서 자신감을 잃을 수는 있지만 꾸준함을 잃을 수는 없었다"며 공개저격했다.
그러면서 LA 갤럭시 이적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푸츠는 "난 이 팀에 높은 수준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경쟁이 있고, 이는 좋은 현상이기도 하다.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팀에 더 많은 퀄리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곳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치열한 경쟁과 팀 간 수준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이 리그에서 더 많은 젊은 선수들이 뛰게 되는 걸 보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푸츠의 저격은 오로지 본인의 입장에서만 말한 것으로 보인다. 푸츠는 바르셀로나 시절 골프를 즐기고, 훈련에 열심히 임하지 않았으며 밤마다 클럽을 가거나 카지노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구설수가 많았다. 키케 세티엔, 로날드 쿠만, 사비 에르난데스를 거치면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은 바르셀로나의 문제가 아니라 푸츠의 태도가 더 컸다는 것이 중론이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