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헌트' 정만식이 이정재에 대해 폭로했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방구석 1열 특별판, 작전명 '헌트' : 스포자들'(이하 '방구석 1열')에 영화 '헌트'의 주역 이정재, 정우성, 정만식과 제작사 대표 한재덕이 출연했다.
"감독 이정재로서 현장에서 언성을 높인 적 있냐"는 물음에 정우성은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MC가 "한 번도 화낸 적 없냐"고 재차 묻자, 이정재는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정만식은 "화를 낸 건 아니고 농담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이정재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차가 부서지는 추격신이었다"며 "(이정재가) 컷만 하고 오면 '차를 몇 대를 지금…', '돈이…', '총을 몇 발을 쏴야되는 거냐'고 해 부담이 되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를) 빨리 죽이지도 않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묵묵히 듣던 정우성은 정만식에게 "나 네가 동림이라고 생각한다"고 해 일동을 폭소케했다. 이정재는 "반드시"라며 거들었다. 이에 정만식은 "이 형이 이럴 때마다 너무 힘들다"며 진땀을 흘렸다.
그러나 정만식이 '헌트' 캐스팅 1호였다고. 그는 "무슨 역할인지도 몰랐다"며 "(한재덕) 대표에게 시나리오를 받았다. '무슨 역할이냐'고 물어봤더니 읽어보면 안다고 하더라. '양 과장이냐'고 물어봤더니 맞다고 하더라"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반면 정우성은 이정재의 섭외를 네 번이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정재는 "4년에 걸쳐 시나리오를 수정했다"고 전한 터. 이에 정우성은 "1년에 한 번씩 (거절했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감독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당연히 응원했다. 그런데 '같이 하자'라고 했을 때는 '감독 도전'이라는 짐도 무거운데 '우리 둘의 만남'이라는 짐까지 양 어깨에 짊어질 필요가 있나"라며 부담을 줄여주고 싶은 마음에 다른 배우와 작업할 것을 권유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우성은 "(이정재가) 알겠다면서 다른 배우를 찾아보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다시 돌아와 '이건 아니다. 정우성이여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감독이 그렇게 원하는데"라며 "네 번 튕겼으면 됐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