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의 힘을 앞세워 단독 6위 수성에 성공했다. 에이스 찰리 반즈의 예상치 못한 부진을 간판 타자 이대호, 전준우가 완벽히 메워줬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8-6으로 이겼다. 2연승을 내달리며 두산에 한 경기 차 앞선 6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날 수훈갑은 3, 4번타자에 배치된 전준우와 이대호였다. 전준우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이대호는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롯데는 선발투수로 나선 반즈가 1회초 난조를 보이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4피안타 1사구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초반 분위기를 두산에 뺏겼다. 두산이 토종 에이스 최원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추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리드를 되찾아 왔다. 잭 렉스의 볼넷 출루, 정훈,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4번타자 이대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대호는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키를 훌쩍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를 단숨에 4-3 한 점 차로 좁혀놨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이후 박승욱의 2타점 적시타, 상대 폭투 등을 묶어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반즈가 6회초 흔들리면서 6-6 동점이 됐지만 이번에는 전준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준우는 1사 2·3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깨끗한 우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롯데에 8-6의 리드를 안겼다.
이대호, 전준우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롯데 불펜도 응답했다. 이민석과 구승민이 각각 7, 8회를 실점 없이 깔끔하게 막아낸 뒤 마무리 김원중이 9회초 두산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면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타선의 버팀목이자 정신적 지주인 이대호, 전준우의 활약 속에 6위 수성에 성공하며 5강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