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숙이 고정 제안에 도망치듯 '철파엠'을 떠났다.
17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서는 방송인 김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숙은 김영철이 "송은이, 신봉선이 먼저 나왔다"고 언급하자, "한 명 한 명 나갈 때마다 너무 불안하더라. 사실 너무 나가고 싶었다. 그런데 제가 마흔에 떠서 '철파엠'과 같이 바빴다. (철파엠이) 독사더라. 내게 1년 스케줄을 물어봤다. 원래 '다음 주 어때?'라고 물어보는데 안 된다고 하니까 다음에는 '그 달은 어때?'라고 했다. 새 프로 들어간다고 했더니 이번에는 '2022년은 어때?'라고 물어봤다. 1년 스케줄은 못 피하겠더라"며 웃음을 지었다.
김숙은 가수 백지영과 듀오 '백숙'을 결성하고 지난 11일 신곡 '그 여자가 나야' 음원을 발매했다. '그 여자가 나야'는 땀이 많아 슬픈 여자의 애환을 담은 곡으로 김숙과 백지영이 보여준 의외의 호흡이 돋보이는 감성 발라드 곡이다. 백지영의 애절한 보이스와 김숙의 안정적인 화음이 놀랍도록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김숙은 "지난 2021년에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에서 전화연결을 하던 중 이 이야기를 하게 됐다. 이후에 아무 연락이 없어서 해프닝인 줄 알았는데 백지영 씨가 먼저 '왜 말이 없냐'고 연락이 왔다. 급히 준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김숙은 "'그 여자가 나야'는 겨땀이 많아서 너무 슬픈 여자의 애환을 담은 곡이다. 백지영 씨의 경험담이고, 백지영 씨가 가사에 직접 참여했다. 감성 멜로디에 반전 가사가 포인트다. 제가 참여했지만 (노래는) 백지영 씨 위주였다. 가창력은 백지영을 따라잡을 수 없더라. 송은이 씨랑 몇 분들은 제가 잡아먹을만했는데 백지영은 넘사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영철이 백숙의 다음 행보를 궁금해하자, 김숙은 "우리는 아쉬워서 내년에 백숙 투를 내자 입을 맞췄다. 그런데 (제작자인) 송은이 씨는 대답이 없다"고 말했다. 김숙+김영철 콜라보 '철숙' 문의에는 "지금 앞에 성시경 김숙 '성숙', 노라조 김숙 '노숙'이 쭉 있다. 대기로 열몇 번째는 된다"고 철벽을 쳤다. 이에 김영철은 "안 할 거다. 저 녹음 하나 해놨다. 곧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나이는 김영철이 1살 더 많지만 KBS 공채 개그맨 기수는 김숙이 12기로 14기인 김영철보다 선배라고. 김영철이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기억 나냐. 방송국에 와서 인 사 안 하냐고 뭐라고 했다"고 하자, 김숙은 "일도 없는데 기수 다 모이라고 소집을 한 거다. 화가 나기 시작했던 게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김숙은 고민 상담 잘해주는 부캐 '에레나 선생님'으로 변신해 청취자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시간도 가졌다. 김영철은 틈만 나면 '고정해주세요', '월간 숙은 어때요', '일년에 네 번 계절 숙, 시즌 숙 어때요'라는 청취자의 사연을 읽으며 재출연을 요구했고, 김숙은 "영철이 대단하다 존경해. 난 못 일어나겠어", "다들 지독하네. 가족 풀었어?"라며 눈으로 욕을 해 폭소를 유발했다.
사진 = '김영철의 파워FM' 보이는 라디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