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같이 삽시다' 김소현이 남편인 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결혼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6일 방송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같이 삽시다'에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출연했다.
박원숙을 비롯한 선녀들은 "이렇게 작은 줄 몰랐다. 경진이보다 작냐"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경진은 "(화면에서는) 굉장히 크게 봤다"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김소현은 "공연할 때는 10cm 이상 꼭 신는다. 매일 하이힐을 신고 다녀서 오히려 낮은 걸 사면 뒤로 넘어갈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실제로 보니 너무 영광이다"라며 환대에 화답했다.
김소현은 선녀들이 만든 김밥, 오이소박이, 파김치 등을 맛있게 먹었다. 박원숙은 "예쁜 사람들은 아무거나 잘 먹어"라며 칭찬했다.
김소현은 손준호와 결혼을 37세에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을 늦게 했다. 37세에 했다. 부모님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해서 선과 소개팅을 엄청나게 했다. 그때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하고 있었다. 남편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뒤늦게 상대 역으로 합류했다. 첫 데뷔 무대 상대 역이 나였던 거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하길래 처음에는 귀여웠다. 8살 연하다. 연하의 남자는 상상도 못 했다. 친해지려고 그러나 보다 잘 받아줬는데 어느 순간 남자로 다가왔다. 나를 우습게 본다는 생각이 들더라. 날 얼마나 우습게 보면 갓 데뷔한 저렇게 어린애가 대시를 한 건가 해 기분이 나쁘고 데리고 노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김소현은 "내가 경력으로는 10년 차 선배다. 남편은 신인이다. 10년 차 되면 고민도 많은 시기인데 그렇게 어린 애가 그렇게 하니 기분 나쁘더라. 나중에는 너무 적극적으로 해서 꺼지라고 했다. 열심히 소개팅을 하고 그랬다"고 떠올렸다.
"간지러운 얘기 해도 되나"라며 웃어보인 김소현은 "(손준호가) 짝이 옆에 있는데 다른 곳에서 왜 시간을 낭비하냐고 하더라. 계속 그런 관계로 지내다가 친구 커플에게 남자분을 소개 받았다. 술자리를 하고 있었는데 스킨십을 하더라. 그때 올드 미스여서 너무 화가 났다. 이런 거 끝내고 혼자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센티해져서 울면서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집에 가려고 했는데 그때 전화가 왔다. 그날따라 (가라앉은 목소리로) '여보세요'라고 했더니 남편이 왜 그러냐며 자기가 가겠다고 하더라. 처음으로 이 사람이 애가 아니라 든든한 남자로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처음 만나고 4달 정도 시간이 흐른 뒤였다. 나이만 싹 지웠더니 완전히 괜찮은 남자였다. 방송에서는 재밌게 하려고 가볍게 나오는데 집에서는 연하인지 모르게 가장처럼 행동해 듬직하다. 그때 안 만났으면 아직도 미스로 살았을 것 같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결혼 잘했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네'라며 미소 지었다. 김청은 "분위기가 비슷하다"며 칭찬했다. 김소현은 "남편이 본인 외모에 자부심 있어 기분 나빠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