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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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모 "子, 작년에 뇌종양으로 사망…극복이 안 돼" 눈시울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2.08.15 07:0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대한민국 음악 평론가 임진모가 출연했다.

이날 임진모는 기자 생활을 내려 놓고 음악 평론가의 길을 선택한 것에 있어 아버지로서의 죄책감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임진모는 "너무 젊어서 내 자아만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아내에게 가족에게 그렇게 힘든 것이라고 깨닫지 못했다. 돈 못 벌어서 집안이 소용돌이에 휘말렸다"며 평론가의 길을 택한 걸 후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임진모는 "죽은 우리 아들이 금호동에 깨끗한 방을 얻었을 때 '와 정말 좋다'라고 했는데 그 장면을 잊을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진모는 작년 뇌종양으로 병마와 싸우다 향년 32세의 젊은 나이로 자신의 곁을 떠나게 된 큰아들의 기일을 앞두고 아들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임진모는 "아들이 젊었을 때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다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 사춘기 때 용돈 못 준 게 가장 미안하다. 나 좋다고 평론하고 그러는데 결국 가족들한테 나은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게 늘 미안했다"라고 전했다.

임진모 딸 임효나는 "아빠랑 항상 주말에 만화 영화 보면서 라면도 끓여 먹고, 음악도 틀어준 기억이 있다. 어렸을 때 풍족하진 않았지만, 금전적인 것과는 별개로 그때나 지금이나 존경스럽고 멋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임진모는 "음악적으로 단 한 번도 불행한 적이 없다. 나의 응원군 아들, 딸이 있으니까"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빠를 위해 응원가를 만들었었다는 삼남매. 이름하여 '진모송'이라고. 임효나는 "밥 먹을 때 한 번씩 불러드렸다"라고 말했다.

임진모는 "아들 딸이 합창하면서 응원해 준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이 자리에 오빠가 있었으면 우리 둘이 이야기 안 하고 오빠 혼자 다 얘기 할수도 있다"며 "다음 주면 1주기다. 쉽게 극복이 안 된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임진모는 "아버지인 내가 부족해서 그렇게 된 거다"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임진모는 "난 자식을 잃었지만. 또 많은 사람은 감정을 잃고 행복을 잃고 관계를 잃고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냐. 인생은 슬픔과 외로움 아니겠나. 이제 괜찮다. 누가 나한테 극복했냐고 물으면 그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차츰차츰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웨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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