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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지 못한 만리장성' 男배구, 중국에 2-3 역전패…결승행 좌절 [AVC컵]

기사입력 2022.08.13 22:49 / 기사수정 2022.08.13 22:52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2위)이 '만리장성' 중국(19위)을 넘지 못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13일 태국 나콘파톰 시티에서 열린 2022 AVC컵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2-3(25-20, 17-25, 34-32, 27-29, 15-17)으로 패했다.

한국은 A조 조별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 E조에 배정됐다. 이후 일본(9위)과 호주(42위)를 연달아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중국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1세트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 승부를 펼친 가운데 한국이 15-13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이어 허수봉이 득점포를 가동했고, 차곡히 블로킹 점수를 쌓으며 23-19로 승기를 잡았디. 이후 한 점을 내줬으나 2점을 추가한 한국은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격에 어려움을 겪은 한국은 4-10으로 끌려갔고 좀처럼 격차가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16-24로 위기에 몰렸고, 한 점을 만회했으나 결국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혈전이 펼쳐졌다. 초반 중국과 8-8로 팽팽히 맞선 한국은 이내 실점이 늘어나며 16-19로 뒤처졌다. 하지만 임동혁과 나경복의 공격이 적중하며 기어코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임성진과 나경복을 앞세워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상대 공격 제어에 어려움을 겪으며 32-32까지 가는 혈투가 이어졌다. 하지만 나경복의 득점 이후 상대가 범실을 범하며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임성진이 공격성공률을 높이며 중국과 8-8로 맞섰다. 이후 서브 범실들을 범했지만, 나경복-임동혁-김규민이 공격에 힘을 보태며 19-17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범실들로 인해 24-24 동점이 됐고, 결국 중국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5세트에 돌입한 한국은 임동혁의 4득점에 힘입어 6-5로 앞섰다. 그러나 서브 범실이 발생했고 상대 블로킹 벽을 뚫지 못하며 9-11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최민호, 임성진, 허수봉의 득점을 앞세워 15-15 동점을 만들었으나 상대에게 연달아 점수를 헌납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한국은 오는 14일 바레인과 3, 4위전에서 격돌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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