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2위)이 '만리장성' 중국(19위)을 넘지 못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13일 태국 나콘파톰 시티에서 열린 2022 AVC컵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2-3(25-20, 17-25, 34-32, 27-29, 15-17)으로 패했다.
한국은 A조 조별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 E조에 배정됐다. 이후 일본(9위)과 호주(42위)를 연달아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중국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1세트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 승부를 펼친 가운데 한국이 15-13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이어 허수봉이 득점포를 가동했고, 차곡히 블로킹 점수를 쌓으며 23-19로 승기를 잡았디. 이후 한 점을 내줬으나 2점을 추가한 한국은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격에 어려움을 겪은 한국은 4-10으로 끌려갔고 좀처럼 격차가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16-24로 위기에 몰렸고, 한 점을 만회했으나 결국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혈전이 펼쳐졌다. 초반 중국과 8-8로 팽팽히 맞선 한국은 이내 실점이 늘어나며 16-19로 뒤처졌다. 하지만 임동혁과 나경복의 공격이 적중하며 기어코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임성진과 나경복을 앞세워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상대 공격 제어에 어려움을 겪으며 32-32까지 가는 혈투가 이어졌다. 하지만 나경복의 득점 이후 상대가 범실을 범하며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임성진이 공격성공률을 높이며 중국과 8-8로 맞섰다. 이후 서브 범실들을 범했지만, 나경복-임동혁-김규민이 공격에 힘을 보태며 19-17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범실들로 인해 24-24 동점이 됐고, 결국 중국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5세트에 돌입한 한국은 임동혁의 4득점에 힘입어 6-5로 앞섰다. 그러나 서브 범실이 발생했고 상대 블로킹 벽을 뚫지 못하며 9-11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최민호, 임성진, 허수봉의 득점을 앞세워 15-15 동점을 만들었으나 상대에게 연달아 점수를 헌납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한국은 오는 14일 바레인과 3, 4위전에서 격돌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