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6:39
사회

일년내내 만성기침-가래 달고 산다면?…'알레르기 천식'

기사입력 2011.04.14 17:00 / 기사수정 2011.04.14 17:00

엑스포츠뉴스 기자

환경요인으로 천식 환자 늘어…근원 치료법으로 현명한 대처가 중요

[엑스포츠뉴스] 아토피, 비염과 함께 천식을 3대 알레르기 질환으로 부르는데, 특히 이들 세 가지 질병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아토피나 비염은 고질병이지만 촌각을 다툴 만큼 응급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 데 반해 알레르기 천식은 응급실과 입원실을 반복해서 들락거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중학교 3학년 정민욱 군은 다섯 살 때부터 천식으로 부모의 애간장을 무던히도 태웠다. 민욱이가 유치원에 다니던 7살 때 산으로 소풍을 갔다 온 뒤 감기 기운이 있어 병원에 갔다. 대기실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다며 얼굴색이 변하더니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의사의 응급처방으로 위기는 모면했지만 민욱 엄마는 천식이 그리 무서운 병인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고 한다.

그 후 아들을 위해 항상 동물 접촉을 막고 개인위생에 신경 썼지만 기침만 하면 얼른 병원에서 약을 지어와 먹이는 식으로 매달 병원을 찾아가야 했다. 이 때문에 가족여행 한번 여유 있게 다녀온 적이 없다고 했다. 여행을 가서도 먼저 병원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떠나기 전 병원에 들러 약을 챙겨 가야만 마음이 놓였다.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은 "최근 노인뿐 아니라 소아 천식 환자가 늘고 있는데, 환경오염과 인스턴트식품, 스트레스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여자 아이보다 남자 아이에게 두 배가량 많은 편인데, 그 중 절반 정도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자연적으로 알레르기 천식이 치료되기도 한다.

박 원장은 “소아 천식을 치료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성인 천식을 치료하는 것과 다르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치료 원리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차단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집먼지 진드기 등을 없애고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또한 장롱, 선반 등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을 꼼꼼히 청소하고, 천 소파나 카펫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천으로 된 인형도 가능하면 치우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는 기도가 아직 충분히 완성되지 않아 성인에 비해 막히기 쉬우므로 발작도 자주 일어난다. 그러므로 발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필수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천식의 원인을 폐 기능에 이상이 발생한 상태에서 찬 기운이 폐를 상하게 할 경우 폐의 수축과 팽창 운동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또한 폐의 운동이 어떤 원인에 따라 정상적이지 않거나 노폐물이 고여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가 민감해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며 기관지가 좁아지는 폐색으로 알레르기 천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박수은 원장은 "알레르기 천식을 유발하는 물질을 모든 삶의 현장에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기본적으로 면역식별력을 높여주는 체질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를 위해 폐 기능을 강화해 만성기침이나 가래를 완화시키고, 인체의 면역력 전반을 높여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천식 환자를 치료하는 데 폐 기능 활성화 치료와 함께 운동은 필수다. 등산, 달리기, 수영, 줄넘기 등 전신 운동으로 심폐기능을 훈련시키는 한편 건포마찰, 냉수마찰, 냉수욕 등으로 피부를 자극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특히 수영은 따뜻하고 포화 수증기가 많은 곳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호흡 운동을 통한 수분의 손실이 적으면서 폐활량이 늘어나므로 알레르기 천식을 치료하는데 최적의 운동법이다.

위에서 아래, 아래에서 위로 하는 수직 운동, 예를 들어 역기나 무거운 짐을 드는 것은 흉부 구조상 기도 폐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흉곽에 부담이 가면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흉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수평 운동이 바람직하다. 매일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면 가래를 묽게 하여 기도에서 가래가 쉽게 배출된다. 간혹 과식이 천식 발작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음식은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너무 차갑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는다. 지방질이 많은 음식 또한 좋지 않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박수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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